[중국증시]'중국판 배민' 메이퇀 주가 고공행진..."사업개편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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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21-02-0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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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퇀 주가 급등...시총 3위 과학기술기업 자리매김

  • 사업 개편...커뮤니티 공동구매→커뮤니티 전자상거래

  •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신호탄...당국 규제 피하려는 움직임

올해 들어 중국 최대 온라인 음식배달업체 메이퇀뎬핑(美團点評·이하 메이퇀)의 주가가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중국 경제 매체 진룽제에 따르면 이날 홍콩 증시에서 메이퇀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9.89% 급등했다. 주가는 장중 한때 10%까지 치솟기도 했다.

시가총액(시총)은 2조3000만 홍콩달러(약 288조원)로 올라, 텐센트와 알리바바에 이은 시총 3위 인터넷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텐센트와 알리바바의 시총은 각각 7조 홍콩달러, 5조6200만 홍콩달러로 집계됐다. 

이튿 날(2일)에도 메이퇀 주가는 종가 기준 1% 넘게 올랐다. 장중 주가는 410홍콩달러에 근접, 또 다시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시총 역시 하루 만에 200억 홍콩달러 훌쩍 오르기도 했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지난달 메이퇀이 커뮤니티 공동구매와 관련된 사업 전략을 조정한다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최근 메이퇀은 지난해부터 진행해온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모델을 커뮤니티 전자상거래 사업모델로 바꾼다며,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커뮤니티 전자상거래는 기존 지역사회 단위로 플랫폼 운영이 이뤄지는 커뮤니티 공동구매와 비슷하지만 기존 사업과는 다르다고 메이퇀이 전했다. 알리바바와 징둥의 전자상거래 모델과 핀둬둬의 커뮤니티 공동구매 모델을 융합한 한층 업그레이드 된 사업이라는 설명이다. 

이는 최근 중국 당국의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움직임이다. 중국 당국은 반독점 규제, 인터넷 금융 규제를 앞세워 중국 인터넷 공룡 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메이퇀이 규제 당국의 요구를 적극 수용해 사업 모델을 적극 개선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메이퇀은 최근엔 당국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의료보험 사업도 접었다. 
 

메이퇀. [사진=바이두]

아울러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이 메이퇀의 주가 목표치를 상향 조정한 것도 주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투자 은행 골드만삭스는 최근 메이퇀의 식품 및 전자상거래 리테일 사업 고성장세를 반영해 메이퇀의 목표 주가를 349홍콩달러에서 426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는 메이퇀의 주가 목표치를 397홍콩달러로 높여 잡았다. 크레딧스위스도 메이퇀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30% 상승할 것이라면서, 이를 반영해 주가 목표치를 436홍콩달러로 높였다. 또 투자의견은 '아웃퍼폼(시장 수익률 상회)'으로 제시했다.

아직도 주가 추가 상승공간이 남아있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의 의견이다. 중국 국내 증권사들도 메이퇀의 주가 전망치를 일제히 420홍콩달러로 높여잡았다.

중금공사는 주가 목표치를 426홍콩달러로 올려잡으며 투자 등급을 '아웃퍼폼'으로 제시했다. 국태군안증권도 메이퇀의 주가 목표치를 340홍콩달러에서 410홍콩달러로 높였고, 중신건투증권도 목표주가를 411홍콩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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