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놓인 '장흥청태전'으로 지난해 매출 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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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흥)박승호 기자
입력 2021-01-2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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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내순 대표 '전라남도 1월 농촌융복합산업인' 선정

 

장흥청태전 장내순 대표[사진=전라남도 제공]




영농법인 ‘장흥청태전’ 장내순 대표가 지난해 매출 3억원을 달성해 전라남도 ‘1월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됐다.

‘장흥청태전’은 장흥군 안양면에서 전통차와 청태전 가공품을 생산하고 농촌교육농장과 치유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청태전은 삼국시대부터 장흥 등 남해안 지방을 중심을 발달한 발효차 가운데 하나다.

발효과정에서 푸른 이끼가 끼어 엽전처럼 생겼다고 해서 ‘청태전(靑苔錢)’으로 불렸다.

보성과 하동지역의 녹차에 밀려 알려지지 않은 채 일부 소규모 농가에서 어렵게 명맥을 이어오다 최근에는 수익성이 없어 사라질 위기에 놓여있었다.

하지만 장 대표는 불모지 같은 야생차 서식지를 지역농가와 협력해 지난 2007년부터 13년간 칡넝쿨과 잡초를 제거하며 현재 13ha 규모의 야생차 생산지를 조성했다.

2010년에는 청태전 생산농가와 연계해 영농조합을 설립했다.

특히 장흥지역만의 차별된 제다법으로 삼국시대의 청태전을 복원하고, 수제 가공기술을 자체 개발해 청태전의 맛을 표준화 하는데 힘썼다.

또 이탈리아에 본부를 둔 ‘국제슬로푸드’의 세계적인 프로젝트에 2013년 등재돼 ‘청태전’의 산업화와 세계화에 앞장섰다.

2018년 국가중요농업유산 12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장 대표는 청태전, 티백, 분말 등 가공품을 전라남도 온라인 쇼핑몰인 ‘남도장터’와 차 전문 쇼핑몰인 ‘차예마을’에서 판매해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고 생약초 전문 연구기관과 연계해 한방차 등 기능성 식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연 3억여 원의 소득을 올렸다.

장 대표는 “잊혀져가는 전통식품을 소비자에게 알릴 수 있도록 판매 유통채널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면서 “대한민국의 전통식품 문화를 선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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