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5단지, 초고속 재건축 닻 올린다...서울시 공공기획 시범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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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1-01-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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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성 강화, 사업속도 쾌속...정비계획안, 서울시 도계위 심의 통과

[사진 = 서울시]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가 정비계획안을 확정하고 본격 재건축에 돌입한다.

정비계획 입안부터 결정까지 걸린 기간은 단 5개월이다.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적용되면서 공공성이 강화되고 사업속도가 빨라졌다.

도시·건축 혁신안은 서울시가 도시계획 결정권자로서 정비사업의 처음부터 끝까지 민간과 함께하며 전문적인 지원을 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상계주공5단지는 재작년 5월 금호21구역(금호동3가-1), 흑석11구역, 공평15·16지구 등과 함께 시범사업지로 지정됐다.

서울시는 20일 제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주택재건축 정비계획안을 통과시켰다고 21일 밝혔다.

상계주공5단지는 서울시 도시·건축 혁신방안이 처음 적용된 재건축사업지다. 상계택지개발지구 내 16개 단지 중 두 번째로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는데, 그간 도시관리를 위해 공공의 밑그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시·건축 혁신방안 적용 사업지로 지정되면 사업속도가 크게 단축된다. 상계주공5단지는 정비계획 입안부터 결정까지 소요된 기간이 5개월에 불과하다. 

택지개발지구에서 추진되는 재건축사업은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을 위한 심의까지 최소 2년 이상 소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상계주공5단지는 기존 대단위 아파트 단지의 폐쇄성을 극복하고 도시성을 회복하는 데 방점이 찍혔다. 기본구상에는 '서울시 아파트 조성기준'을 반영한 5가지 원칙이 담겼다.

5가지 원칙은 △소규모 블록 디자인 △주변단지와 연결하는 생활공유가로 조성 △지역사회에 필요한 생활 서비스시설 도입 △열린 중정형과 고층타워를 결합하고 불암산 조망을 고려한 스카이라인 계획 △생애주기 대응 가능한 가변형 평면 도입 등이다.

하나의 단지가 하나의 거대 블록으로 조성됐던 것을 여러 개의 소규모 블록으로 재구성하고 블록 사이사이에 생활공유가로를 내 주변과 연결한다. 가로변에는 어린이집, 놀이터 등 지역주민이 함께 이용하는 편의시설을 배치한다.

전체 가구수의 85.7%가 기존 세입자이고 1~2인 가구 비율이 점점 늘고 있는 추세를 고려, 다양한 평형이 적극 도입됐다. 기존 가구는 전부 31㎡다.

서울시는 2030년이면 시내 아파트 56%의 정비시기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시공간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현안사업 구역과 공공재개발, 공공재건축 등에 도시·건축 혁신방안을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성보 주택건축본부장은 “도시·건축혁신 공공기획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을 높이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서울형 재건축'을 적극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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