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한국 것" 먹방 유튜버 햄지에 中소속사 '계약 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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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1-01-1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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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채널 [햄지] Hamzy]


구독자 529만 명을 보유한 먹방 유튜버 햄지가 최근 중국 미디어 회사에게 계약 해지 통보를 당했다. "김치와 쌈은 한국 음식"이라고 말한 댓글에 햄지가 '좋아요'를 누른 게 발단이었다.

햄지는 지난 15일 유튜브 채널에 주꾸미 볶음밥과 백김치, 계란 후라이 먹방 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 댓글에서 한국과 중국 누리꾼 간 댓글 설전이 일어났다. 과거 '중국인들이 쌈 문화가 자신의 것이라고 우기는 영상을 보고 화가 났는데 쌈을 싸 먹는 영상을 올려 기쁘다'는 댓글에 햄지가 공감을 뜻하는 '좋아요'를 눌렀기 때문이다.

이같은 사실은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 빠르게 퍼졌고, 이를 본 중국 누리꾼들은 햄지 먹방 영상에 악플을 달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햄지는 "쌈 문화는 당연히 우리나라 식문화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김치를 중국음식이라고 말해야 한다면 중국 활동을 하지 않겠다. 중국분들도 한국에서 활동하기 위해 중국음식을 한국음식이라고 말할 필요는 없다"며 소신을 밝혔다.

결국 햄지의 중국 소속사는 햄지와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중국 대중에게 매우 심각한 악영향을 끼친 '햄지'의 모욕으로 본 회사는 오늘부터 햄지와의 모든 협력 관계를 공식적으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햄지는) 중국 팬들의 감정과 우리 회사의 신뢰에 큰 상처를 입혔다. 우리 회사는 중국에 대한 모욕을 단호하게 반대하며, 외국 블로거로부터 우리나라와 국민의 존엄성을 보호하며 어떠한 형태의 위반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햄지의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국 누리꾼들은 "소신을 지켜줘 고맙다", "기죽지 말고 좋은 영상 만들어 달라", "동북공정에 맞선 유튜버라 화제가 돼 조회수는 더 오를 것"이라며 응원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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