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본 무섭게 치솟는 확진자…스가 내각 수명도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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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국제경제팀 팀장
입력 2021-01-1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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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했다. 17일 일본 공영방송인 NHK에 따르면 전날 일본 전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7014명을 기록했다. 하루 확진자가 7~9일 사흘 연속으로 7000명 대를 기록한뒤 지난 9~11일 이어지는 연휴기간 동안 검사 건수 감소로 4000명 대로 줄었던 확진작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17일 오전을 기준으로 일본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만5497명에 달한다. 긴급명령 발령을 확대했지만,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는 멈추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는 "방역의 실패로 스가 요시히데 총리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면서 "긴급사태 발령이 너무 늦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스가 총리가 단기간에 물러나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일본 도쿄 대학교의 유 우치야마 정치학과 교수는 "오는 9월 당 지도부 선거에서 자민당은 더 인기있는 지도자를 선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각의 총리는 중의원 선거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많은 자민당 의원들이 스가 내각에서 본인들의 미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결국 스가 총리가 또다른 '단명 총리'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EPA·연합뉴스]

 
스가 총리는 18일 국회 개원을 맞아 연설에 나선다. 이날 스가 총리는 방역 정책에 대한 새로운 규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미 떨어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17일 마이니치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이 33%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7%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57%에 달했으며, 한달 전보다 8%포인트나 늘었다.

전문가들은 보건 위기가 스가 내각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한다.

일본 정부는 지난 8일 도쿄도 등 수도권 4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외출 자제와 음식점 영업시간 단축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발령했다. 이후 14일에는 오사카부 등 7개 광역 지자체에 긴급사태를 추가 발령했다. 일각에서는 처음부터 긴급사태 발령의 범위를 너무 좁게 잡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최근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환자용 병상 부족도 현실화하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자택 요양 중인 코로나19 감염자가 지난 12일 기준 3만208명으로 사상처음으로 3만명대로 올라섰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전주 대비 1.7배나 늘어난 것이다. 
스가 총리는 18일 국회 개원을 맞아 연설에 나선다. 이날 스가 총리는 방역 정책에 대한 새로운 규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회기는 일본 정부의 도쿄올림픽 개최 의지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확보할 수 있는 시가 될 것으로도 보인다. 
 
17일 마이니치 신문이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스가 내각 지지율이 33%까지 추락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에 비해 7%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반면 ‘스가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무려 57%에 달했으며, 한달 전보다 8%포인트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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