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친환경 전기트럭 시장 불붙인 GM... 현대차 등과 경쟁 본격화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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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혜경 기자
입력 2021-0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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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류 배송 사업 '브라이트드롭(BrightDrop)' 시작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배송용 전기트럭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GM의 진출과 함께 글로벌 친환경 전기트럭 시장의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 GM, 배송 시작부터 종료까지 통합솔루션 제공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열린 세계 최대 기술 전시회 'CES 2021' 기조연설을 통해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전 세계 많은 나라가 상업용 배송 차량에 제한을 두는 동시에 급속히 증가하는 전자상거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e커머스를 통한 도심지역의 배송 수요가 2030년까지 78%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GM은 전세계적으로 증가하는 물류 배송 수요와 친환경 흐름에 따라 전기트럭을 통해 물류 회사의 상품 배송을 효율적으로 돕는 통합솔루션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메리 바라 CEO는 이날 상용차 '브라이트드롭 EV600'을 공개했다. EV600은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약 400㎞에 달하는 대형 배송용 밴(지붕이 고정돼 있고 뒤에 화물칸이 있는 형식)이다. EV600에는 허머 전기차 픽업트럭 등에 앞으로 이용될 GM의 독자 배터리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된다. GM은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택배차에서 고객의 현관문까지 물품을 쉽게 옮기도록 돕는 전기 팔레트 'EP1'도 선보였다. 배송기사가 도착지에서 물품이 담긴 EP1을 꺼낸 뒤 이동하면 보행 속도에 따라 시속 5㎞까지 배송기사에 맞춰 이동한다.

이밖에도 원격 제어, 원격 차량 관리 등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지원해 GM의 제품과 서비스를 배송·물류 서비스 업체들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 글로벌 완성차 업체도 전기트럭 경쟁 참여 예정

GM이 전기트럭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앞으로 친환경 트럭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맥킨지는 2030년 전 세계 상용차의 15%가 전동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도 2040년 기준 소형 전기트럭은 전체 소형트럭 판매의 56%, 중형 전기트럭은 31%, 대형 전기트럭은 19%의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기업으로는 만(MAN)트럭과 볼보가 전기트럭을 양산 중이다. 메르세데츠 벤츠 산하 다임러트럭도 대형 전기트럭 양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가 ‘포터 일렉트릭(현대차)', '봉고 EV(기아차)' 등 전기트럭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두 모델을 합쳐 1만5000대가량 판매되며 전기차 실적을 견인했다. 현대차는 전기트럭 라인업을 확대하며 상용 전기차 시장에서도 꾸준히 입지를 넓히겠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에는 우체국과 업무협약을 맺고 내년부터 중형 트럭 '마이티'를 물류용 전기트럭으로 시범운행 하기로 했다.  

한편 친환경 트럭시장 경쟁에는 수소전기트럭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4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 트럭 양산 체제를 구축하고 기존 대형 트럭인 '엑시언트'에 연로전지를 탑재해 생산을 시작했다. 

이날 프랑스 르노그룹도 미국 수소연료 전지 업체인 플러그파워와 손잡고 친환경 상용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 초기 밴 형식의 차량에서 화물트럭까지 범위를 넓힐 것으로 예상된다.
 

GM의 전기 상용차 '브라이트드롭 EV600'.[사진=제너럴모터스(G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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