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하이난 개발 총력전]지난해 하이난 면세 매출 5조원 돌파

최예지 기자입력 : 2021-01-13 06:00
하이난성, 자유무역항 건설 발표 이후 성적표 첫 공개 일일 평균 면세점 매출 1억2000만 위안...전년 대비 2.5배↑

중국 최남단 하이난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하이난성 면세업계가 지난해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난성을 '제2의 홍콩'으로 밀고 있는 중국 당국의 전폭적인 지원이 성과로 나오고 있다. 중국은 하이난성을 관광·쇼핑뿐만 아니라 현대 서비스업, 하이테크 기술 산업이 어우러진 자유무역항으로 만들고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난 면세점 매출 목표치 달성..."코로나19 덕분"

11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이날 왕레이 하이난성 상무위원회 부비서실장은 "하이난성은 지난 13차 5개년(2016~2020년) 기간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특히 하이난 자유무역항이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한 지 약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성적표를 발표하는 것이다. 지난해 7월 중국 공산당 중앙과 국무원은 '하이난 자유무역항 건설 총체 방안'을 발표, 2050년까지 하이난을 세계적 영향력을 지닌 고도 수준의 자유무역항으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하이난성 내국인 면세 구매 한도와 품목을 넓히는 등 면세점 지원 정책도 시행했다.

왕 부비서실장은 "새로운 면세 정책이 본격 시행된 지난해 7월부터 12월31일까지 기준 하이난 면세점 매출액의 규모는 320억 위안(약 5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하이난 지방정부와 당 위원회가 세운 지난해 목표치(300억 위안)를 돌파한 것이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이난의 방문객이 전년 대비 20% 감소했음에도 중국 당국의 면세 우대 정책 등 덕분에 매출액 규모가 2배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하이난성 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하이난 일일 평균 면세점 매출은 1억2000만 위안을 넘어서며 전년 대비 2.5배 이상 늘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확산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해외여행이 사실상 중단된 가운데 중국의 큰손들이 올해에도 하이난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코로나19 봉쇄령으로 억눌렸던 중국인들의 명품 소비는 중국 본토 명품 매장에서 폭발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12일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드컴퍼니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 명품 판매액은 3500억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세계 명품 시장 점유율은 2019년 11%에서 2020년 20%로 약 두 배 증가했다. 세계 명품 시장 판매액이 지난해 23%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중국 명품 시장의 성장 속도는 매우 빠른 것이라고 글로벌 타임스는 분석했다.
 

하이난성. [사진=웨이보 캡처]

하이난, 인재 유입에도 '박차'...6개월만에 11만 인재 확보 성공

중국은 하이난에서 소비품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세금을 인하를 추진하는 등 여러 우대 정책을 마련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하이난성은 인적자원 확보를 위해 인재 개인소득세를 최고 15%로 제한하고 핵심 육성 산업 분야 기업의 소득세는 15%로 낮췄다. 이에 하이난성은 지난해 6~12월 기준 6개월만에 11만명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아울러 하이난 자유무역항 지역에서 외국인 투자 장려목록이 대거 추가됐다. 요트 제조·설계 및 리스금융 서비스, 신에너지차 연구개발(R&D)·설계·부품 제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엔 하이난을 관세가 전혀 부과되지 않는 '무관세' 지역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로 먼저 교통수단에 대해 수입 관세 면제를 적용하기도 했다. 

하이난 자유무역항 개발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슝안신구 개발과 함께 추진하고 있는 국가급 발전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4월 하이난에서 개최된 보아오포럼에서 시 주석이 자유무역항 건설 구상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주목됐다.

중국은 하이난에서 무역자유화, 투자자유화, 국경 간 자금이동 자유화, 물류운송 자유화, 데이터 이동 자유화 등을 통해 외국 자금을 유입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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