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1] 'LG 롤러블' 이어 TCL까지... 이형 스마트폰 대전 활짝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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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입력 2021-01-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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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TCL, CES에서 롤러블폰 공개... 출시 계획 나온 LG와 달리 TCL은 콘셉트만 나와

LG 롤러블.[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CES 2021'에서 세계 최초 롤러블폰(돌돌 말았다 펴는 폰) 'LG 롤러블(모델명: LM-R910N)'의 실물을 공개한 데 이어 중국 제조사 TCL이 콘셉트 롤러블폰을 소개하면서 올해 이형(異形)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12일 LG전자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CES 사전 기자간담회에서 LG 롤러블을 두 차례 선보였다. LG전자가 LG 롤러블을 선보이는 것은 작년 9월 LG 윙 공개 행사 이후 두 번째다. 당시에는 제품 화면이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만 살짝 보여줬으나, 이날 티저에선 제품 전면부와 실제 사용 모습이 함께 공개됐다.

LG전자는 기자간담회를 시작하며 LG 롤러블로 행사를 시청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바 형태의 일반 스마트폰이 펼쳐져 태블릿PC로 변한 후 그 속에서 간담회가 시작됐다.

또한, LG전자는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펼쳐진 화면이 자연스럽게 말려 들어가는 모습을 공개했다. 마지막으로 LG 롤러블이라는 제품 이름이 화면에 나타난다. LG전자가 롤러블폰의 이름을 정식으로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간담회의 주역은 LG전자의 생활가전과 인공지능(AI)인 만큼 롤러블폰의 전체 디자인이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다. LG전자는 상반기 중에 별도 공개 행사를 진행해 LG 롤러블을 정식으로 소개할 계획이다.

LG 롤러블은 버튼을 누르면 기기 속에 돌돌 말려 있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화면이 펼쳐지는 스마트폰이다. 평소에는 6.8인치(해상도 1080 x 2428, 화면비 20:9)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화면을 오른쪽으로 당기면 7.4인치(해상도 1600 x 2428, 화면비 3:2) 태블릿PC로 이용할 수 있다. 화면 크기와 비율에 따라 전화 모드(20:9), 비디오 모드(16:9), 생산성 모드(3:2) 등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능이 핵심이다.

LG전자는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CES에서 롤러블폰의 실물을 공개해 이형 스마트폰 업계의 선두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는 게 목표다.

 

콘셉트 롤러블폰.[사진=TCL 제공]


중국 TCL도 CES 기자간담회에서 콘셉트 롤러블폰을 공개하며 맞불을 놨다.

TCL X랩에서 개발한 콘셉트 롤러블폰은 평소에는 6.7인치 스마트폰으로 이용하다가 화면을 두드리면 7.8인치 태블릿PC로 전환할 수 있다. 다만 LG전자처럼 화면이 넓어지는 것은 아니고 위로 길어지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화면이 길어짐에 따라 사용자 환경도 이에 맞춰 변한다.

다만 상반기 내로 출시할 계획인 LG 롤러블과 달리 TCL의 콘셉트 롤러블폰은 양산·출시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TCL은 올해 내로 롤러블폰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롤러블폰을 포함한 전 세계 이형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560만대로 예측된다. 삼성전자는 이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선두를 굳히기 위해 프리미엄(갤럭시Z 폴드3·갤럭시Z 플립2)과 중저가(갤럭시Z 라이트)를 아우르는 다양한 폴더블폰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LG전자는 화면에 주름이 지지 않고 제품 두께를 상대적으로 얇게 만들 수 있다는 롤러블폰의 강점을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라인업에 대응한다. 롤러블폰은 외부 화면을 확보하기 위해 2개의 OLED를 탑재하는 폴더블폰과 비교해 원가절감에 유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출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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