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텔레콤, 양자암호 적용한 통화 서비스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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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현아 기자
입력 2021-01-07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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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중국의 3대 통신사 중 하나인 차이나텔레콤이 양자암호가 적용된 전화통화 서비스를 선보인다. 통화 내용을 누군가 엿듣는 것을 막아주는 서비스로, 차이나텔레콤은 국방이나 금융, 정부 등 보안이 필요한 특수 사업자에 먼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7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차이나텔레콤은 특수 심(SIM) 카드와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양자암호통신 시범 서비스를 출시한다. 중국 안후이성에서 먼저 시작하며, 서비스를 이용하고 싶은 고객은 차이나텔레콤에 심카드 등을 신청하면 된다.

양자암호통신은 암호화 작업이나 해독에 필요한 암호키로 빛의 입자인 광자(光子)를 이용한 기술이다. 수신자가 아닌 제3자가 정보를 읽으려 할 경우 광자의 물리적 상태가 바뀌면서 데이터 형태도 변환된다. 발신자와 수신자 모두 누군가 도청이나 해킹하려는 시도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차이나텔레콤이 내놓은 양자 전화통화 서비스는 전화 수신자와 송신자 사이 두 개의 비밀 키를 생성한다. 비밀 키는 발신자의 신원과 통화 정보를 확인해 종단 간 암호화를 보장해, 제3자가 통화내용을 엿듣지 못하도록 막는다.

이 기술은 지난해 11월 차이나텔레콤이 양자통신회사인 퀀텀CTek 그룹과 설립한 합작회사가 개발했다. 리우 귀핑 차이나텔레콤 전무는 "5년 이내에 1000만명 이상의 모바일 사용자에게 양자보안 통화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차이나텔레콤은 향후 양자암호통신을 지원하는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최근 중국 이외에도 미국과 유럽연합, 영국 등은 양자암호통신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인공지능(AI) 등 기술 발전으로 해킹 등 보안 위협도 급증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양자난수생성 칩셋을 탑재한 5G 스마트폰 '갤럭시A퀀텀'을 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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