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21)이 '바둑올림픽' 응씨배 결승전 진출에 도전한다.
7일 한국기원은 "제9회 응씨배 세계프로바둑선수권(우승상금 40만달러· 4억3568만원) 준결승전 3번기가 10·12일·14일 한국·중국·일본기원에서 온라인 대국으로 치러진다"고 전했다.
1988년 창설된 응씨배는 고(故) 잉창치(應昌期) 선생이 고안한 응씨룰을 사용한다.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 반)이다.
제9회 응씨배는 총 30명이 출전했다. 4강전에 안착한 기사 중에서 한국 기사는 신진서가 유일하다. 지난해 9월 28강전부터 셰얼하오·판팅위·구쯔하오 9단(이상 중국)을 차례로 누르고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첫 출전에 세계대회 우승자들을 누르고 톱4에 오른 셈이다.
그는 박정환 9단(28)을 누르고 준결승전에 안착한 자오천위 8단(중국)을 상대로 복수극을 펼친다. 상대 전적에서는 신진서가 3승 1패로 앞선다.
신진서의 올해 목표는 세계대회 무패(無敗)다. 그가 올해 첫 세계대회에서 무패 우승을 거둘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준결승전 다른 쪽에서는 셰커 8단(중국)과 이치리키 료 8단(일본)이 바둑판을 앞에 두고 자웅을 겨룬다.
준결승전을 마치면 결승 3번기로 이어진다. 일정 및 대회 방식은 대국 종료 후 결정된다.
만약 신진서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한국 기사가 들어 올린 6번째 트로피가 된다. 중국이 우승한다면 4번째 트로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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