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 피해 농작물 관리 철저…배추·무 볏짚으로 덮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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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1-01-0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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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한기 농업인의 오랜 노동도 지양해야"

부직포를 덮어 둔 배추농장 모습[사진= 농촌진흥청 제공]

농촌진흥청은 이달 7일부터 12일까지 전국적으로 강추위가 지속해 농작물과 가축 등 한파 피해 최소화를 위한 농민들의 관리를 당부했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일부터 기온이 차차 오르겠으나 12일까지 평년보다 낮아 여전히 추위가 지속할 예정이다.

우선 겨울배추와 무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비닐, 볏짚, 부직포 등을 미리 준비해 갑자기 한파가 몰아치면 작물을 덮어 주도록 한다. 무는 0도 내외일 때 비닐, 볏짚, 부직포 등으로 덮어 주고, 영하 2도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는 수확해 임시 저장한다. 배추는 0∼영하 8도까지는 비닐, 부직포, 볏짚 등으로 덮어주고, 영하 8도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되면 수확해 임시 저장한다. 특히 비닐과 부직포를 함께 덮어주면 비닐만 덮는 것보다 언 피해가 줄어든다.

농작물이 얼어 피해를 보았을 때는 날씨가 평년 기온으로 회복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언 부분이 녹은 뒤 수확해 저장하지 말고 서둘러 출하한다.

과수의 어는 피해 예방을 위해 원줄기(대목 및 주간부)에 백색 수성 페인트를 바르거나, 볏짚 등 보온재로 감싼 부분을 점검한다. 미처 예방 조치를 하지 못한 부분은 정비한다.

시설하우스 내부의 작물이 저온피해를 받아 자람새가 좋지 않을 때는 요소 0.2%액이나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잎에 뿌려준다. 비교적 언 피해를 적게 입어 자연 회복이 가능한 농작물은 2~3일간 햇빛을 가려 주었다가 서서히 받도록 관리한다. 언 피해가 심각해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면, 다시 파종(씨뿌리기)하거나 모를 길러(육묘) 아주심기를 고려해야 한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날씨에서 오래 농작업을 할 경우 저체온증, 동상 등 한랭 질환에 걸리기 쉽다. 또, 눈길이나 빙판 미끄러짐‧넘어짐 사고도 주의해야 한다.

추운날씨가 지속하면 가축의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기 때문에 축사보온과 가축의 영양 공급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 축사 틈새를 막아 가축이 찬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하고, 축사 안쪽은 적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도록 관리한다.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정충섭 과장은 "이번 한파는 12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설작물, 과수, 겨울배추·무를 재배하는 지역에서는 한파 피해를 보지 않도록 사전에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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