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 역대급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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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원 기자
입력 2021-01-06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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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산은)이 카카오 계열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그동안 외국 자본에 의존한 대형 '스케일-업'(Scale-up) 투자를 국내 기관이 단독으로 한 이례적 사례로 꼽힌다. 산은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투자한다. 산은의 이번 유상증자에 따라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발행 주식은 총 1546만7616주가 됐다. 산은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대형 투·융자 지원을 위해 스케일업금융실을 신설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사례를 포함해 모두 14개 기업에 100억원 이상의 대형 투자를 단행했다. 

유망 스타트업의 성장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건당 평균 벤처투자 규모는 30억원 미만에 그치는 등 국내 기관에 의한 대형 스케일업 투자는 미흡한 실정이다. 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기업당 평균 벤처투자금액은 미국이 154억원인 데 반해 한국은 27억원으로 격차가 크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형 IT 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가 2019년 12월 설립한 자회사다. 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 종합 클라우드 서비스 '카카오 i 클라우드' 등의 B2B(기업간 거래)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번 산은의 투자를 통해 디지털 전환을 위한 다양한 업무 협력을 추진하고, 카카오워크 등 주요 사업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성장가능성이 높은 우량 스타트업에 대한 과감한 금융지원이 요구되는 시대적 상황에 맞춰 혁신기업에 대한 대규모 스케일업 투융자와 차별화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5년간 1조원 규모의 '한국판 뉴딜 벤처·스케일업 투융자 프로그램' 신설 등을 통해 혁신성장 주요 분야 핵심 기업에 대한 적극적 지원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 = 산업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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