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연대한국학교 오케스트라 동아리를 맡고 있는 천유화(음악과) 교사는 “악기를 전혀 모르는 학생들도 동아리에 오기 때문에 악기의 기본 주법에서부터 악보 보는 법, 곡을 분석하는 법 등을 배워 가면서 합주를 한다”고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연대오케스트라는 40여명의 초.중.고등학생이 바이올린, 첼로, 클라리넷, 플루트, 트럼펫, 타악기, 피아노, 신디사이저 등의 악기로 12학년 출정식, 방학식, 연대음악제, 해바라기제, 크리스마스 음악회, 송년음악회, 졸업식 등에서 ‘레미제라블’, ‘어벤져스’, ‘카르멘 서곡’, ‘아리랑 랩소디’ 등을 연주했다.
천유화 교사는 “해바라기제에서 ‘고향의 봄’과 ‘바람의 빛깔’을 초등 합창과 함께 했을 때 큰 감동이었다”며 “연대오케스트라는 초.중.고등학생이 모두 모인다. 초등학생에게는 중.고등학생들과 함께 하면서 좀 더 수준 높은 곡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고, 중.고등학생에게는 선후배와 함께 소통하며 리더로서의 자질을 기르게 되는 기회가 된다”고 설명했다.
연대오케스트라 학생대표를 맡고 있는 송영채(11학년) 학생은 “재외한국학교 특성상 학교 안에서 연습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서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 시간 내에 곡을 완성해야 한다는 점이 힘들었다”며 “그래도 곡을 완성해 무대에 설 때 뿌듯한 마음이 들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악기를 잘 다루지 못해도 누구나 연대오케스트라의 단원이 될 수 있다”며 “학기 초에 동아리를 정할 때 많은 학생들이 할 줄 아는 악기가 없어서 오케스트라 동아리에 들어오는 것을 고민하지만, 선생님께서 초보자도 따라 할 수 있게 편곡을 해주시기 때문에 악기를 다루지 못하는 친구들도 동아리에 들어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대오케스트라 단원 안인태(11학년) 학생은 “직접 악기를 연주하면서 단원들과 함께 화음을 연주하고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며 “우리가 직접 합을 맞춰 연습했던 곡들을 청중들에게 완벽하게 연주할 때의 전율, 이 전율은 직접 느껴봐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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