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 2021년 코로나19 딛고 중국·럭셔리로 반등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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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1-01-0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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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화장품 소비 32%↑…후·설화수 강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왼쪽),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낸 뷰티 업계가 반등을 위해 뛰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을 일상화하며 전 세계적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었다. 여기에 더해 해외 출입국도 제한되며 코로나19 이전에는 국내 화장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자치했던 면세점 판매도 급감했다.

이에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으로 줄어드는 코로나 쇼크를 겪기도 했다.

올해 뷰티 업계는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처이자 코로나19 충격에서 가장 빠르게 회복한 중국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전개할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럭셔리 화장품이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경기는 최근 코로나19 여파로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중국 소매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5% 증가한 가운데 화장품 소비는 32.3% 증가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한국 기업의 수출도 크게 뛰었다. 한국무역통계진흥원의 TRASS 수출 데이터 기준 지난해 11월 화장품 수출 잠정 실적을 살펴보면 전체 화장품 수출의 51.2%를 차지하는 중국향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3% 늘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마스크 착용으로 그간 억눌렸던 립 메이크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특히 립 메이크업 제품 주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시장에서는 럭셔리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쇼핑 행사인 광군제(光棍節) 기간 티몰(Tmall) 전체 뷰티 카테고리에서 LG생활건강의 '후'는 전년 대비 매출이 181% 상승하며 4위를 차지해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성적을 거뒀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는 전년 대비 171% 뛰며 7위에 올랐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장품 소비 반등이 강하게 나타나는 가운데, '후'와 '설화수' 브랜드의 성장이 두드러진다"며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실적은 각각 핵심 브랜드의 높은 판매를 기반으로 회복세를 나타낼 전망"이라고 밝혔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온라인 채널에 힘을 주며 중국 공략에 나서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12월 열린 전략공유회에서 내년 중국 온라인 매출 성장률 30%를 목표로 제시했다. 조직 개편을 통해 핵심 럭셔리·프리미엄 브랜드인 설화수, 라네즈 브랜드를 별도 유닛으로 독립시켰다. 중저가 브랜드 이니스프리는 올해 중국에서 오프라인 점포 약 170개를 폐점하며 효율화에 나설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후'의 견고한 실적을 밑바탕으로 피지오겔과 뉴에이본으로 중국 의존도를 낮추며 다각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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