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주민참여형으로 ‘세계 최대 댐 수상태양광 사업’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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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20-12-22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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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지역주민 고용·수익 분배·관광인프라 확충 ‘일석삼조’

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공)가 발주하고 한화큐셀이 시공하는 세계 최대 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인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첫삽을 떴다.

22일 수공과 한화큐셀에 따르면,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으로 선정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설을 위해 양사는 지역 주민을 고용하고 주민 투자 제도를 마련해 지역에 설치된 발전소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거둘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41MW급) 건설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이 설비 공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큐셀 제공]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7년 발표한 ‘재생에너지 3020’ 계획에 포함됐다. 에너지 보급 주체를 기존 외지인·사업자 중심에서 지역 주민과 일반국민 참여 유도로 전환한 것이 핵심이다.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중을 20%로 높이려면 결국 국민 참여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 발전소는 총 사업비 924억원, 설비용량 41MW(메가와트)로 2021년에 준공 예정이다. 약 6만명이 연간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전기를 생산한다. 또한 연간 미세먼지 30t(톤), 온실가스 2만6000t 감축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양사는 지난 18일 안전기원제를 지내고 지난 21일 본격적으로 발전소 공사에 돌입했다. 발전소 건설에는 지역 인력 수십명이 우선 고용됐으며 공사 및 중장비 업체도 지역 사업자 위주로 참여 예정이다.

또한 지역 어업계의 선박을 활용해 수상 공사 기자재를 운반하고 향후 20년 동안 발전소 유지보수 인력과 환경감시원 역시 지역 주민들을 채용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역 주민들을 투자자로 참여시켜 발전소 수익도 나눌 예정이다. 발전소 지분을 획득한 주민은 참여비율에 따라 20년 간 4~10%의 고정 이자수익을 배분 받는다.

이 발전소는 소재지인 합천군의 군화(郡花)인 매화를 모티브로 디자인해 건설된다. 지역 상징성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재생에너지 견학과 관광 자원화까지 염두에 둬 장기적인 지역 발전을 도모한 것이다.

박천갑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 주민협의체회장은 “수상태양광이 주민들의 수익과 고용을 창출하고, 관광 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되어 지역 사회의 경제를 재건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한 분쟁이 많은 상황에서 수공과 한화큐셀의 이같은 주민참여형 발전사업은 업계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인 박진호 영남대 교수는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의 주민참여형 사업모델은 주민-환경-경관 조화로 수상태양광이 님비의 반대말인 ‘핌피(PIMFY : Please In My Front Yard) 시설’로 전환이 가능함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모범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화큐셀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기준을 갖춘 제품으로 합천댐 수상태양광 발전소를 시공할 계획이다. 특히 수상태양광 전용 모듈인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Q.PEAK DUO Poseidon)을 이 발전소에 적용한다. 친환경 자재로 생산된 큐피크 듀오 포세이돈은 섭씨 85도, 상대습도 85%의 환경에서 3000시간 이상 노출 검사 등 KS인증심사 규정보다도 높은 내부 시험 기준을 적용해 고온·다습한 환경에 특화된 제품으로 수상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이다.

김희철 한화큐셀 사장은 “미국, 독일, 일본 등 주요 태양광 모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의 기술력을 최대한 활용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수한 태양광 발전소 품질과 장기적 안정성을 갖춘 시공을 통해 주민들과 지역 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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