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모더나 백신 접종 시작...590만회분, 3700여곳서 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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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2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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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전주 56만명 접종...금주 약 800만명 추가 접종할 듯

세계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으로 공인된 모더나의 'mRNA-1273'이 21일(현지시간)부터 미국에서 접종을 시작한다. 미국 정부는 한 주 동안 미국 전역 3000여곳에서 총 590만회분의 백신을 배포할 예정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의 배송 작업에 참여한 노동자.[사진=EPA·연합뉴스]



20일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모더나 백신의 접종을 최종 승인하면서 관련 행정 절차가 모두 마무리했다고 보도했다.

전날인 19일 CDC 산하 자문위원회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모더나 백신을 검토하고 18세(만 16세) 이상의 성인을 대상으로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도 좋다는 권고 사항(찬성 13:반대 1)을 내놨고, 이튿날인 20일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이를 수용했다.

앞서 1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산하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표결을 통해 모더나 백신이 긴급사용승인(EUA)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찬성 20:기권 1), FDA는 다음 날인 18일 백신의 긴급 출시를 허용하는 EUA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21일부터 미국에서 모더나 백신 접종이 본격화할 예정이며, 미국 보건당국은 20일 해당 백신의 배송·운송 절차를 마치고 우선 접종대상자도 선정한다.

로이터에 따르면, FDA는 전날인 19일부터 590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접종처인 전국 3700곳 중 3200곳 이상에 운송 중이며, 이는 앞서 화이자의 백신이 출시된 직후의 배송처인 636곳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편, 접종 2주차에 접어든 화이자 백신은 당초 목표치인 290만회분에서 일부 줄어든 200만회를 배포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백신 조기 개발 사업인 '초고속 작전'의 지원을 받은 모더나의 백신은 화이자 백신과 달리 미국 연방정부가 직접 운송 업무를 관장하며 중간 물류 허브를 거치지 않고 각 주 접종처로 바로 운송된다.

대형물류업체인 페덱스와 UPS가 미국 법무부 산하 연방보안관실(USMS) 등 보안요원의 호위를 받으며 20일 배송을 출발해 21일 도착할 예정이다.

20일 CDC는 접종 최우선 순위로 △75세 이상의 고령층을 꼽았고, 뒤이어 △교사, 공장 노동자, 경찰, 소박관, 식료품 상점 노동자 △65~74세 고령층 △만 16세 이상의 유통, 요식업, 정수·폐수시설, 에너지 부문 등 필수 사업장 노동자 순이다.

아울러 CDC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접종 부작용으로 잇따라 보고되는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에 대비해, 1회차 접종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경우 2회차 접종을 중지할 것도 권고했다.

CDC는 심각한 수준으로 알레르기 치료제인 에피네프린을 처방하거나 입원해야 할 정도의 신체 반응을 보일 경우로 규정했으며, 과거 다른 백신을 맞은 후 알레르기를 보였다면 접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미국에서는 27만2100명 중 6명이, 영국에서는 2명이 해당 반응을 보였다. 영국과 미국 보건당국은 부작용의 원인으로 mRNA 백신의 원료 중 하나인 '폴리에틸렌 글리콜'이라는 화학성분을 추정하고 있다.

세계통계 사이트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16일까지 미국에선 55만6208명(인구 100명당 0.17명 꼴)이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영국에선 19일까지 35만명(100명당 0.52명)이 접종했다.
 

전 세계 코로나19 백신 접종 현황.[자료=아워월드인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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