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사자성어 '아시타비', 연도별 사자성어는 어떤 게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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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재 기자
입력 2020-12-21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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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교수신문은 지난 7~14일 교수 9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588명(32.4%·복수응답)이 올해의 사자성어로 ‘아시타비(我是他非)’를 선택했다고 20일 밝혔다.

'아시타비'란 나는 옳고 상대는 틀렸다는 의미로 소위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과 일맥상통하는 사자성어다. 아시타비는 코로나19로 온 사회가 어렵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도 정치·사회 영역에서는 여전히 소모적인 투쟁과 대립만 반복됐음을 꼬집고 있다.

해마다 연말이 되면 교수신문은 '올해의 사자성어'를 뽑아 발표한다. 교수신문은 1992년 전국 사립대학교 교수협의회 연합회, 국공립대학교수협의회,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등 교수 3단체가 전체 교수사회를 대변하기 위해 창간한 신문이다.

지난 2019년에 선정한 사자성어는 '공명지조(共命之鳥)'였다. '공명지조'란 불교 우화에 등장하는 상상 속의 동물로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다.

두 개의 머리 중 부지런한 한 머리는 매일 새벽 일찍 일어나 좋은 열매만 챙겨 먹었으나, 다른 게으르고 사악한 머리는 늘 상한 열매만 먹어야 했다. 자신의 게으름을 반성하지 못한 사악한 머리는 어느 날 밤 혼자 몰래 열매를 먹었지만 하필 여기엔 독이 들어 있었고, 결국 두 머리 모두 죽음에 이르게 되는 이야기다.

한편 지난 10년 동안 선정된 '올해의 사자성어'를 역순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2018년 '임중도원(任重道遠)'
짐은 무겁고 가야 할 길은 멀다. 긴 시간 막중한 임무를 띠고 있음을 의미.

2017년 '파사현정(破邪顯正)'
사악한 것을 부수고 사고방식을 바르게 고치다.

2016년 '군주민수(君舟民水)'
강물(백성)은 배(왕)를 띄우기도 하지만 화가 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

2015년 '혼용무도(昏庸無道)'
군주는 무능하고 도리는 제대로 행해지지 않아 세상이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어지럽다.

2014년 '지록위마(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한다. 즉,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로 만들어 강제로 인정하게 하는 것.

2013년 '제구포신(除舊布新)'
묵은 것을 제거하고 새것을 펼쳐낸다.

2012년 '거세개탁(擧世皆濁)'
온 세상이 모두 탁하다. 지위의 고하를 막론하고 모두가 다 그릇되게 행동함을 뜻한다.

2011년 '엄이도종(掩耳盜鐘)'
자기 귀를 막고 종을 훔치다. 즉,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이 없다는 뜻.

2010년 '장두노미(藏頭露尾)'
머리는 숨겼지만 꼬리가 보인다. 진실을 숨기려 애쓰지만 실마리가 이미 드러난 상황을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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