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웹툰은 최고의 시나리오 '경이로운 소문, 여신강림, 며느라기 등 인기 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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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20-1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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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종영된 웹툰 원작 드라마 JTBC '이태원 클라쓰'의 인기에 힘입어 웹툰 기반 드라마들이 속속 제작,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며느라기', '여신강림' 등 웹툰 원작 드라마들이 시작하자마자 입소문을 타며 화제가 되고 있다. 
 

‘경이로운 소문’ [사진=OCN 제공]
 

◆ 경이로운 소문, 웹툰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 호평
 
지난달 28일 OCN에서 처음 방영된 ‘경이로운 소문’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경이로운 소문'에 등장하는 악귀·퇴마·융(이승과 저승 사이 공간) 등 카운터즈의 활약은 한국적 이야기에서 나오는 흥미로움을 주면서 퇴마사 역할을 해 할리우드 외화의 히어로 시리즈를 보는 듯한 매력을 동시에 갖췄다. 조병규, 유준상 등이 주연을 맡았다. 시청률은 2.7%에서 시작해 4회 만에 6.7%로 뛰었다. 

1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30분 방송한 '경이로운 소문' 6회 시청률은 7.7%(이하 비지상파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보이스' 최종회(2018, 7.1%)가 보유한 기록을 뛰어넘어 OCN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특히 주인공 소문을 연기하는 조병규는 원작 속 캐릭터와의 높은 싱크로율은 물론 전작들보다 일취월장한 연기력으로 코미디면 코미디, 드라마면 드라마 등 다채로운 매력을 자랑하며 선배 배우들에게 밀리지 않고 앞서서 극을 이끌고 있다. 아울러 원작은 시즌2에 접어든 장편이지만 이를 드라마화하면서 군더더기를 생략해 빠른 호흡을 선호하는 요즘 젊은 시청자들의 시청 패턴과도 부합했다.

웹툰을 실사화하면서 악귀와 범죄 장면은 더 실감 나게 구현해 장르극의 명가로 불리는 OCN과 맞아떨어졌고, 카운터즈의 액션도 더욱 화려해져 통쾌함을 안겼다. 또 코로나19 장기화에 심각하고 진지한 장르보다는 유쾌·상쾌·통쾌한 판타지를 선호하는 시청자의 경향도 읽을 수 있다.

특히 넷플릭스를 통해 동시 방영되며 빠르게 입소문이 난 효과도 컸다. 넷플릭스에서도 9일 기준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 2위에 올랐다.
 

[사진=tVN 제공]
 

◆ 범상치 않은 출발 '여신강림'···웹툰과의 싱크로율에 화제

배우 문가영과 차은우가 출연 중인 '여신강림'은 야옹이 작가의 유명 웹툰으로 전세계 누적 조회수 40억뷰를 기록한 초특급 흥행작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들이 이미 숱한 성공을 거뒀지만, '여신강림'은 그 유명세만큼이나 초기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몰고 다녔다. 주연으로 문가영, 차은우가 캐스팅돼 원작과의 싱크로율도 99.99%에 달한다는 입소문으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지난 9일 첫방송된 '여신강림'은 3.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나쁘지 않은 출발을 했다. 당초의 기대에는 못미친다는 지적도 있으나, 동시간대 방영된 KBS2TV 드라마 '바람피면 죽는다'가 3.3~4.5%, MBC '나를 사랑한 스파이'가 1~2%대 시청률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훌륭한 결과다. 무엇보다 웹툰에서 인기를 끌었던 주인공들의 미모와 관련해 '비주얼 싱크로율'이 합격점을 받은 만큼, 향후 상승세가 예상된다.
 

[사진=카카오M]
 

◆ 며느라기·연애혁명, 100만뷰 돌파

박하선, 권율이 주연을 맡은 ‘며느라기’도 지난달 21일 카카오TV에서 처음 공개된 뒤 3회 만에 100만뷰를 돌파했다. 이 작품도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평범한 여성이 결혼 이후 겪게 되는 시댁 식구들과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이 작품에 앞서 카카오TV에서 방영된 박지훈, 이루비 주연의 웹툰 드라마 ‘연애혁명’도 100만뷰를 돌파했다.

특히 며느라기는 OTT와 결합한 웹툰 콘텐츠도 성공적인 결과를 받아들고 있다. '며느라기'는 수신지 작가가 지난 2017년부터 올해 1월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연재한 웹툰이 원작이다.

단행본으로도 발매됐으며 민사린이라는 주인공의 결혼 에피소드를 통해 한국 기혼 여성의 삶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을 받았다. 같은 해 10월에는 '오늘의 우리 만화'상을 받기도 하며 온라인에서 이미 뜨겁게 사랑받은 작품이다. 드라마 '며느라기' 역시 웹툰 속 민사린의 비주얼과 주변인물들의 성격을 완벽 구현하며 호평을 받았다.

방송 전 100만뷰 달성 공약으로 가수 비의 '깡' 댄스를 내세웠던 박하선은 지난 3일 SBS 파워FM '박하선의 씨네타운' 출근길에 약속을 이행하며 또 한차례 화제몰이를 했다.

2021년에도 웹툰을 기반으로 한 드라마가 다채롭게 방영을 예약해 놓고 있다. 

동명의 다음 웹툰을 기반으로 하는 SBS 새 드라마 ‘모범택시’에는 이제훈, 이솜, 김의성, 이나은이 출연을 확정했다. tvN 2021년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나빌레라’ 역시 다음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박인환, 송강, 나문희, 홍승희 등 주요 캐스팅을 확정했다.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간 떨어지는 동거'는 tvN에서 내년 상반기 방영 예정이다. 배우 장기용과 이혜리가 주연으로 캐스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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