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당국 “거리두기 효과는 불충분…1주 평균 확진자 48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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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림 기자
입력 2020-12-0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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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스터디카페로 학생이 들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긴급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5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스터디카페와 독서실, 상점, 영화관, PC방, 오락실의 문을 닫는 조치와 공공시설 운영 전면 중단, 대중교통 30% 감축 등 현재 2단계보다 한층 강화된 방역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격상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발병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5일 충북 오송에서 열린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그간 지역사회에 잠재된 감염이 누적돼 있어 아직까지는 (거리두기 격상의)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583명 늘어 누적 3만6915명으로 집계됐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8일 연속 400∼500명대를 오르내리다 전날 600명대로 급격히 치솟은 후 이날 500명대 후반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감소 추세로 볼 수 없는 상황이다.

또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여부 기준인 지역발생 규모는 지난 일주일 동안 413명→414명→420명→493명→516명→600명→559명을 기록, 이 기간 지역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487.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증가시)을 충족한 상황이다.

특히 방대본은 감염재생산지수가 지난주 1.4 수준이라고 우려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전파시키는 사람 수를 파악할 때 사용되는 개념이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라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하고 있다는 의미다. 방대본은 감염재생산지수 1이하 유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전 1.52, 지난주는 1.43이었다.

임 상황총괄단장은 “감염재생산지수를 1 이하로 낮추지 못하면 유행의 크기는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앞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도 지난달 30일 “감염재생산지수가 1.43일 경우 단순계산을 해보면 1~2주 후에 많게는 700~1000명까지 (신규)환자가 발생할 수 있는 수치”라고 언급했다.

임 단장은 “최근 수도권에서는 감염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어 이 지역에서의 이동 자제는 더 필요한 상황이다. 지금은 경각심을 갖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고 국민께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행동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은 빠르고 광범위한 진단검사로 환자를 찾고 추가 전파를 차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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