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바꾼 풍속도...고3 학생들 수능 끝나고 뭐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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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요 기자
입력 2020-12-0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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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가 9개월 만에 600명대를 기록하며 겨울 코로나 대유행이 현실화하고 있다. 

지난 3일 대학수학능력 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19 수능에 이어 입시를 끝낸 기쁨을 만끽할 수 없는 답답한 상황에 놓여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5일 현재 국내 최대 수능 커뮤니티 '수만휘'에는 수능을 마친 고3 학생들의 계획을 묻는 게시글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수능 종료 직후에는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수험생을 위한 다양한 활동과 이벤트가 쏟아졌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4대 고궁·종묘 등이 무료로 개방됐고, 여자프로농구(WKBL)와 프로배구(KOVO)는 무료입장 행사를 진행했었다.

지역 공공기관들은 인문학 콘서트, 캠프, 문화예술 교육, 중소기업 모의 면접 등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했다.

올해 수능을 치른 수험생들도 소규모 여행이나 스포츠 경기 관람 등의 여가생활을 꿈꿨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됨에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취미활동을 공유하며 서로를 독려하고 있다. 

상당수 학생들은 '넷플릭스 가입하기', '드라마 정주행', '웹툰 몰아보기', '영화 보기', '게임하기', '홈 다이어트', '염색', '새벽에 자서 낮에 일어나는 바람직한 저녁형 인간 되기', '홈트레이닝 기구 사기' 등 집콕 생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한 수험생은 "친구를 만나서 밤을 새워 놀거나 동네 카페 투어를 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망했다"며 "방을 새단장하는 것으로 마음을 달래 보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수험생들도 "밖에서 포켓몬고 하고 싶다", "입시 끝나면 정동진에 일출 보러 가고 싶었는데 슬프다", "다이어트 때문에 헬스장 등록하려 했는데 안 되겠다" 등 안타까움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어김없이 '성형' 문의는 끊이지 않고 있다. 회원수 110만 명을 보유한 한 성형 커뮤니티에는 '수능을 끝마치고 쌍수를 할 거예요', '고3 학생들 많이 오나요?', '수능 끝나고 몰리기 전에 예약 잡아야 한다' 등의 문의가 쏟아지고 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629명 늘어 누적 3만 6332명이다. 일일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기록한 것은 대구 신천지교회발 집단 감염이 확산하던 지난 3월 3일(600명) 이후 276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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