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미 행정부 교체기, 한반도 정세 관리 중...북한 도발 억제해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20-12-03 19:0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비건 대북특별대표, 내주 방한 조율 중이기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AP·연합뉴스(왼쪽),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정부가 미 행정부 교체 시기에 북한의 무력 도발을 억제하는 한편, 북·미 대화 모멘텀을 유지하기 위해 한반도 정세 관리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당국자는 3일 오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 과제는 상황 관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당국자는 "과도기에서 도발로 갈 수 있는 요소를 줄이고 대화의 모멘텀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들어선 이후 북·미 대화 재개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이전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비교해 불확실성이 줄어들었고, 북한의 권력 구도 역시 안정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지난 10월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최초로 공개했고, 이들 무기는 최종 완성을 위해 추가 실험이 필요해 보인다.

또 북한이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도발을 감행할 것이란 관측도 다수다.

이에 이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서는 미국이 북한 문제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진단했다.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바이든 정부의 의지를 북한에 전달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가운데 트럼프 정부에서 북핵수석대표로 활약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가 한국 외교당국과 내주 방한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자주의 외교를 중시하는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 비핵화 문제를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6자회담과 같은 다자 협의로 해결할 것이란 일부 전망에 대해 이 당국자는 "6자회담 복귀는 사실 간단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북한이 궁극적으로는 미국과 (1대1로) 대화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면서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방식은 북·미가 돌파구를 만들어 진전시켜 놓으면 나머지 국가들이 보좌하며 도와주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