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크리스마스는 없다'...내년 1월 10일까지 코로나 봉쇄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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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2-03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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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최고 사망자 경신...1주일 간 10만명당 134명 감염

  • "한 번에 짧고 단호한 것이 오랫동안 질질끌기보다 낫다"

독일의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잠잠해질 조짐을 보이지 않으면서, 독일 연방정부는 전국적인 부분 봉쇄 조치를 내년 1월까지 추가 연장하기로 했다.
 

독일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추이.[자료=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

 
2일(현지시간) 독일 슈피겔과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16개 주지사와의 화상회의 결과 부분 봉쇄 조치를 내년 1월10일까지 3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칙적으로 지금과 같은 상황에 계속 머무는 것"이라며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설명하며 내년 1월4일 중 다시 같은 회의를 열어 봉쇄 종료 여부를 재평가 하기로 했다.
 
앞서 독일정부는 10월부터 코로나19 재유행세가 심화하자 지난달 2일 한 달 간 전국적인 부분 봉쇄(lockdown-lite·가벼운 봉쇄) 조치를 도입했고, 11월 조치 만료를 앞두고 여전히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았다는 판단 아래 이달 20일까지 연장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첫 연장 조치를 논의하던 당시 독일 정부는 서구사회 최대 명절인 성탄절(12월25일)를 앞두고 '안전한 명절'이 가능하다면 연휴 전후 잠시라도 일부 규제 완화 방안을 검토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회의 결과에 따라 독일의 성탄절 연휴는 '조용한 명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날 회의에서 독일 연방정부와 주정부들은 여전히 독일에서 급격한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기에 1월 초까지 광범위한 제한 조처가 불가피하다고 결론내렸다. 특히, 연말연시 동안 레스토랑과 호텔 부문에 대한 제한이 필요하다는 것이 주지사들의 판단이다.
 
특히, 코로나19 하루 사망자가 최다치 기록을 경신한 것이 컸다.
 
독일의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는 전날까지 독일에선 48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누적 사망자 수 1만7123명, 인구 10만명 사망자 수는 20.6명 수준이다.

2일 기준 입원환자수는 2만2270명으로 2주 전보다 비교적 안정됐다는 평가다. 다만, 집중치료(ICU)를 받는 환자는 3957명, 이 중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는 2353명에 달해 아직 중환자 병상 확보 측면에서는 안심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1만7270명 늘어난 108만474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간 코로나19 신규 확진 비율은 10만명당 134명을 기록해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지만, 여전히 독일 정부의 목표치인 10만명당 50명 아래에서 한참 웃도는 수준이다.
 
마르쿠스 죄더 바이에른 주지사 겸 기독사회당(CSU) 대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부분봉쇄를 연장하는 것은 올바른 일"이라면서 "한번에 짧고 단호하게 하는 게 절반 강도로 오랫동안 질질 끄는 것보다 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10일까지 호텔 등 숙박업소는 여행객을 받을 수 없으며, 박물관과 극장·영화관 등 문화시설과 체육시설의 운영도 중단한다. 음식점은 방문 포장과 배달만 할 수 있고, 상점의 경우 비필수 상점도 영업이 가능하지만 10㎡당 1명의 손님 만을 받을 수 있다.
 
이달부터는 사적 모임에 참여할 수 있는 인원은 최대 5명으로 제한한다. 다만, 성탄절 연휴 기간인 이달 23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진 14세 이하 어린이를 제외한 모임 인원 숫자를 최대 10명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했다.
 

2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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