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수능 황당 사건 "엄마 왜 하필이면..."

이승요 기자입력 : 2020-12-03 00:01

[사진=연합뉴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오늘(3일) 치러진다. 

코로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라는 사상 초유의 재난 속에서 치러지는 이번 수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각종 방역수칙이 추가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12년간의 노력이 결집되는 수능 당일 모든 수험생들은 한마음, 한뜻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기를 기대하기 마련이지만 예상치 못한 사건·사고를 마주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동안 역대 수능에서 발생한 사건·사고를 되짚어 봤다. 

◆'분노유발', '슬픔유발' 역대급 부정행위 보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전국을 발칵 뒤집어 놓은 부정행위가 적발돼 전 국민의 분노를 샀다. 중학교 동창생 두명이 구형 휴대폰 두대를 시험장에 몰래 가지고 들어가 밖에서 대기 중인 후배들에게 답안을 전송했다. 후배들은 답안을 수백명의 수험생들에게 전송했다. 이들은 정답 번호 숫자만큼 손가락을 두드려 번호를 알리는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부정행위로 총 314명이 시험 무효 처분을 받았고, 주동자 등 7명은 사법처리됐다.

2010년에는 한 검정고시생이 경기 성남시의 인쇄공장에서 수능 문제지를 훔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이듬해에는 수능 대리시험을 알선해주겠다는 내용의 유튜브 영상을 올린 여대생이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2017학년도 수능에선 안타까운 부정행위 사례가 나왔다. 1교시 국어 시험 도중 한 수험생의 도시락 가방 안에서 휴대폰이 울려 해당 학생이 퇴실 조치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도시락 가방에 들어있던 휴대폰이 어머니 것이었다는 안타까운 후기가 수능 커뮤니티 '수만휘'에 올라오면서 한동안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엘베에 갇히고, 고사장 잘못 찾고...아찔한 사건·사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전북 지역의 한 수험생이 속옷 차림으로 시험에 응시하는 일이 있었다. 이 수험생은 공황장애를 앓고 있어 '옷을 입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나고 가려움증이 생긴다'는 병원 진단서를 제출하고 1인 고사실에서 감독관의 감독하에 시험을 치렀다.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경기도 안산의 한 수험생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시험장으로 이동한 일이 있었다. 부모의 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해 고장난 문을 부수고 수험생을 구조해 무사히 시험에 응시할 수 있게 됐다. 

2020학년도 수능에서는 경남 김해의 한 수험생이 집 건물 엘리베이터에 갇혔다가 구조됐다. 사건 발생 시각은 시험 입실마감 30여분을 앞둔 상황이어서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수험생은 10분 만에 구조돼 시험장에 제때 도착할 수 있었다.

◆지진부터 코로나까지...사상 초유의 재난에 수능 연기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1학년도 수능은 사상 초유의 감염병 사태로 수많은 수험생들이 마음을 졸여야 했다. 결국 수능일이 11월 19일에서 12월 3일로 한달 가까이 연기되면서 수험생들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번 수능에서 수험생들은 전원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응시 방식에도 큰 변화가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우선 코로나19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실에서 응시자간 좌우앞뒤 1.5~2m 간격을 두고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유증상자는 일반 시험장 내 마련된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을 봐야 한다. 고사장 이동 시 인솔자가 배치될 예정이다.

자가격리자는 별도 시험실에서 시험에 응시하게 된다. 시험실까지 자가차량으로만 이동할 수 있으며 필요 시 응급차를 이용해야 한다. 확진자는 병원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시험을 봐야한다.

수능일이 미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로 인해 수능이 11월 17일에서 23일로 며칠 연기된 사례가 있다. 2010년에는 20개국(G20) 정상회담 개최로 11월 11일에서 18일로 수능이 연기됐다. 

다만 위 두 사례는 연초부터 일정이 확정된 사안이어서 수험생들의 혼란이 적었다.

이 외에 뜻밖의 일로 수능이 연기된 사례가 두 차례 있다.

수능 체제가 도입되기 전인 1992년 후기 대입 학력고사(지금의 수능)를 하루 앞둔 1월 21일 경기도 부천의 서울신학대학 보관창고에서 문제지가 도난돼 시험이 20일 연기되는 일이 벌어졌다.

2018학년도 수능을 하루 앞둔 11월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수능일이 긴급 연기되기도 했다. 당시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오후 8시 20분 긴급브리핑을 열고 다음날 치를 예정이었던 수능을 23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급작스럽게 수능이 미뤄지면서 시험을 치르기 위해 외부에서 대기하던 농산어촌이나 도서지역 학생들은 큰 혼란을 겪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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