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가격 상승에도 '저물가' 여전… 2개월 연속 0%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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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현 기자
입력 2020-12-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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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신비 인하 효과 줄어 공공서비스 하락폭 축소

  • 채소·과일 가격 전월대비 안정… 기저효과로 전년 대비 상승

  • 전세 가격 0.8% 상승… 서울 상승폭 1.3%로 평균 웃돌아

지난달 27일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김장용 무를 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 달 연속 0%대를 기록하며 저물가 기조를 이어갔다. 통신비 지원 효과가 줄어들고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물가 상승 압력은 높아졌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교육지원 정책 확대로 물가 상승폭은 제한된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2015=100)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1~3월 1%대에서 4월에는 0.1%, 5월에는 -0.3%로 하락했다. 이어 △6월 0% △7월 0.3% △8월 0.7% △9월 1.0%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10월에는 정부의 통신비 지원 여파로 0.1%로 내려 앉았다. 11월에는 0.6% 상승하며 2개월 연속 0%대 저물가를 기록 중이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0%대 저물가의 원인은 3가지"라며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한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 교육 분야 지원 정책 확대로 인한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외식 물가 상승폭 제한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상품은 작년보다 0.9% 올랐다. 이중 농축수산물은 11.1% 올랐지만 상승률은 10월의 13.3%보다 작았다. 농축수산물 가운데 농산물 물가 상승률은 13.2%, 채소류는 7.0%를 각각 기록했다. 양파(75.2%), 파(60.9%) 등의 상승폭이 컸다. 농축수산물은 11월 물가를 0.84%포인트 끌어올렸다.

신선식품지수는 11월에도 전년 동월 대비 13.1% 상승하며 두자릿수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신선어개는 7.1%, 신선채소는 7.0%, 신선과실은 2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산물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서는 안정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실제로 신선채소와 신선과실은 전월대비 11.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이 큰 것은 지난해 작황이 좋아 채소와 과실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로 분석했다.

석유류의 경우 최근 국제유가가 반등했지만 환율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하락폭은 14.8%로 0.8%포인트 확대됐다. 석유류는 전체 물가를 0.65%포인트 끌어내렸다.

안 심의관은 "10월과 비교해 통신비 지원 효과가 사라지면서 공공서비스 하락폭이 -2.0%로 축소됐고 채소와 과실의 전월 대비 가격이 안정됐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 충격에 따른 물가 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하는 농산 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전월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1.0% 각각 상승했다.

국민들이 구입 빈도가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 전년 동월 대비 0.1% 하락했다. 식품은 지난해보다 3.7% 상승했으나 식품 이외는 2.3% 하락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1% 상승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집세는 2018년 6월 0.6% 상승한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세는 0.8%, 월세는 0.4% 올랐다. 전세는 2018년 12월 0.9% 상승한 후 최대, 월세는 2016년 11월 이후 최대다.

통계청의 전·월세 가격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에 분포된 1만 가구를 표본으로 실시한다. 이번 조사에서 서울의 전세 가격은 1.3%로 전체 상승률을 웃돌았다. 안 심의관은 "1만 가구를 조사하는 데 전세와 월세가 신규 갱산되는 가구들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준범 기재부 물가정책과장은 "12월 소비자물가도 11월과 유사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코로나19 전개 양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 따른 수입가격 하락은 물가의 하방 압력으로,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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