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 열려있었다더니...주민들 "안 열렸다" 그래서 사망자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20-12-02 10:3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주민 2명·근로자 2명 사망...연기 마신 주민 1명 등 7명 부상

[사진=연합뉴스]

군포의 한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옥상으로 대피하다가 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지난 1일 오후 4시 35분쯤 경기 군포시 산본동의 한 아파트 1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날 화재로 근로자 2명과 주민 2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당초 뉴스 보도에서는 불이 나자 대피하던 주민 3명이 옥상 문이 열려있었지만, 당황한 나머지 권상기실(엘리베이터 도르래 등 부속 기계가 있는 공간)까지 갔다가 2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나왔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화재 당시 옥상문이 열려있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평소 아파트 옥상 출입문이 비밀번호를 눌러야 열 수 있는 잠금장치로 잠겨있었다는 주민의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소방관이 개폐장치를 확인했지만 이미 화재로 소실돼 사고 당시 문이 열려 있었는지 여부는 확인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 유가족은 "옥상문이 안 열려 죽었다면 이건 살인"이라며 경찰과 소방당국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화재는 12층에서 근로자들이 섀시 교체 작업을 하던 중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전기난로와 함께 폴리우레탄과 시너 등도 발견했다. 

이를 바탕으로 당국은 "근로자들이 전기난로를 켠 상태에서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직접적인 화재 원인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가연성 물질이 화마를 키웠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불을 진압하기 위해 소방관 90여 명과 장비 40여 대가 동원됐고, 화재 발생 30여분 만인 오후 5시 11분 진화가 완료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