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자동차 리콜 200만대 돌파···지난해보다 56.2%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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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1-29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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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전장화와 품질 저하가 원인"

올해 들어 리콜된 자동차가 200만대를 넘어섰다. 이로써 4년 연속 자동차 연간 리콜 대수가 200만대 이상을 기록하게 됐다.

29일 자동차리콜센터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토교통부와 환경부가 실시한 누적 리콜 대수는 모두 998개 차종 204만323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130만8161대)에 비해 56.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리콜 조치가 예고된 16만3천여 대까지 합하면 지난해 전체 리콜 대수(216만7534대)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리콜된 차량 중 국산차는 138만181대, 수입차는 66만3055대로 조사된다.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자동차가 96만5863대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기간(23만9111대)에 비해 약 4배로 늘었으며 작년 연간 리콜 대수(79만7539)를 이미 넘어선 수준이다.

기아차도 올해 21만8583대를 리콜했다. 그 밖에 쌍용차가 13만992대, 르노삼성차가 3만2921대, 한국GM이 2만6199대를 리콜하며 뒤를 이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서는 BMW가 31만5116대로 가장 많았다. 작년 같은 기간(29만9331대)에 비해서는 5.3% 늘었다.

벤츠는 지난달까지 11만6253대를 리콜하며 10만대를 넘어섰다. 작년 같은 기간(7만4922대)에 비해서는 55.2% 늘었다.

업계에서는 리콜이 늘어나는 이유로 자동차 전장화와 품질 저하를 꼽고 있다.

이항구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적으로 최근 2∼3년간 리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기반 부품들이 많아지면서 충돌로 인한 결함이 늘어나고 있고, 자동차 품질 저하도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조사가 품질 개선을 위해 자발적인 리콜을 결정하는 경우가 늘면서 리콜을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한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함에 따라 출시 이후에 더 나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리콜 조치를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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