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입지 활용해 주택 공급"…일산 한류월드에만 3000가구↑

안선영 기자입력 : 2020-11-30 08:18
영종하늘도시 등 신도시 활용 방안도

[그래픽=아주경제 DB]


주거 안정을 위해 신도시 숙박시설부지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자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대표적 입지로 일산 한류월드(고양관광문화단지)가 거론되고 있다. 한류월드는 일산 킨텍스 황금입지에 7237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도 16년째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곳이다.

29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한류월드의 숙박시설 부지 중 가장 넓은 A6블록(4만7265㎡)에 전용면적 59㎡의 주상복합 아파트를 지을 경우, 약 2000가구의 신규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조건으로 전용 84㎡를 계산하면 1400여 가구 공급이 예상된다.

이는 A6블록이 건폐율 50%, 용적률 350%, 층고제한 100m 이하인 점을 적용했을 때 나온 수치다.

주민공동시설과 주차장 등을 제외하고 보수적으로 예상치를 잡는다고 하더라도 1500가구 규모의 단지 계획이 가능한 셈이다.

이를 허허벌판인 A2·3·7블록에도 적용하면 한류월드 내 숙박시설 부지에서만 적어도 3000가구 이상을 신규로 공급할 수 있다. 주택 면적을 전용 59㎡로 줄이면 공급 가구수는 더 늘어난다.

이는 서울시와 SH공사가 계획 중인 서울의료원 부지(3000가구)나 마포구 서부면허시험장(3500가구)의 공급량과 맞먹는 숫자다.

정부가 주택 공급의 일환으로 호텔을 개조하거나 기존 건축물을 철거 후 다시 짓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는데 한류월드를 활용하면 주거의 질은 높이고 시간과 비용은 줄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한류월드 사업 부지 항공사진[사진=경기주택도시공사 제공]


현재 한류월드 숙박시설부지는 매각이 모두 끝났지만, A1블록에 위치한 '소노캄 고양' 외에는 아직 착공도 하지 못한 상태다.

한류월드 내 주거지구로 킨텍스 원시티 등이 이미 조성돼 있어 추가 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다. 3호선 주엽역과 GTX A노선 킨텍스역(예정), 자유로 킨텍스IC, 외곽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서울로 이동하기도 쉽다.

한류월드 외에도 인천 영종하늘도시,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등 수도권에 택지개발사업지 숙박시설부지 중 주택, 혹은 주택의 대안으로 전환가능한 곳은 적지 않다.

국제공항이 인접해 직주근접성이 뛰어난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최근 아파트 입주가 시작돼 빠르게 인구가 유입되고 있는 곳이다.

영종하늘도시에 아직 매각되지 않은 상업업무용지 일부를 오피스텔이나 주상복합 형식으로 공급하면 개발업자에게는 개발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투자처가 되는 동시에 공급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거지 인근 위락·숙박시설 건물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경관·건축심의를 통과해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초등학교와 주거지 인근의 이런 부지를 공급 대안으로 활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상업지역에 오피스텔 등 주거복합건물이 들어서면 과다한 주거기능 유입으로 교통체증, 주거복지 침해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도 "당장 정부가 주택 공급 문제를 고심하고 있는 만큼 사실상 주거기능을 갖춘 상업지역에 대해서는 규제를 완화하는 등 합리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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