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단계? 2.5단계도 이르다는데..."미국꼴 나는건 시간 문제"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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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27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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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2단계 효과 아직 나오지 않아, 더 지켜봐야"

[사진=연합뉴스]
 

연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0명대를 넘어 500명대까지 치솟자 또다시 발이 묶인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올려 확산을 빨리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라 거리두기 격상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이후 또다시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하자 누리꾼들은 "전국적으로 코로나 3단계로 해서, 더 이상 많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게 해야 됩니다.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시행해 주십시오(su***)" "물론 쉬운 일은 아니지만 3단계로 올려서 코로나 확산을 막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유럽이나 미국 인도 꼴 나는거 진짜 시간 문제다. 좀 힘들어도 한 달이 됐든 두 달이 됐든 참고 코로나 잡는 게 낫지 이렇게 계속 갈 텐가. 이러다가는 일상 복귀 안된다(mi***)" "담주까지 2단계 해서 숫자 좀 떨어지면 또 낮추겠지요? 연말모임이다 뭐다 또 늘겠지요. 도돌이표 만들지 말구 연초까지 2단계든 3단계든 하시고 코로나 잡히면 경제를 살리든 뭘 하든 합시다요(lo***)" "2단계로 올리는 것도 우물쭈물하다가 이 상황이 되었다. 빨리 3단계로 올려서 코로나 확진을 막아라(an***)" 등 댓글로 격상을 요구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2.5단계도 격상 논의조차 이르다는 입장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26일 코로나19 상황 브리핑에서 "이번 주까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의 효과가 다음 주부터 나올 것이므로 이번 주는 확산 추세일 것으로 판단한다"며 지난 24일부터 시작된 거리두기 2단계에 대한 효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2.5단계 격상 기준은 신규 확진자가 400∼500명 계속 나오는 상황을 상정한 것이라서 하루 확진자가 많이 나왔다고 격상을 말하는 것은 기준상 맞지 않고, 또 2단계 격상의 효과성을 판단하기 전에는 이르다고 본다"며 거리두기 효과를 보면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국민들의 참여 정도에 따라 다음 주쯤 확산세가 잦아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거리두기 2.5단계는 의료체계의 통상 대응 범위를 초과하는 수준으로 전국적 유행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거나 확대될 때 적용된다. 전환 기준은 전국 주 평균 일일 확진자가 400~500명 이상이거나, 전국 2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하는 상황이어야 한다.

2.5단계에서는 전국적으로 50명 이상의 집합, 모임, 행사가 금지되며, 노래연습장 등 집합 금지는 물론 주요 다중이용시설은 오후 9시 이후 운영이 중단된다.

3단계는 전국 주평균 일일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 상황보다 더욱 심각해야 내려지게 된다.

2.5단계도 머뭇거리는 상황에서 3단계 격상은 가능성이 더욱 낮다.

한편, 2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583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신천지 대구교회 집단감염 여파가 있었던 대구·경북 '1차 유행'이 있던 3월 6일 이후 처음 500명대를 기록한 것이다.

또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방역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중간 집계를 한 결과, 신규 확진자 수는 349명이 더 늘었다. 이에 오늘(27일) 신규 확진자 역시 최대 500명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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