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 70%? 백신효과 '의문 투성'...아스트라제네카 추가 임상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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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27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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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문가들 "긴급사용 승인 늦어질 수도 있어"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효능을 제대로 평가하기 위해 추가 임상시험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면역 효과와 신뢰도에 의구심이 커지자 국제적 임상시험을 한 번 더 하겠다는 얘기다.
 

[사진=AFP·연합뉴스]


파스칼 소리오 아스트라제네카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더 나은 효과를 보이는 방식을 발견한 만큼 이를 입증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또 다른 국제적 임상시험이 되겠지만, 이미 효과가 크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이번 연구에는 환자가 더 적게 필요하다. 임상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 후보 물질(AZD1222)이 3차 임상시험 중간 평가에서 70%의 감염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1회분 전체 용량을 투약한 이들의 예방효과는 62%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백신 1회분의 절반만 우선 투약하고 한 달 후 1회분을 온전히 투약한 참가자들은 예방 효과가 90%였다.

아스트라제네카 연구진은 백신 정량의 절반만 투여한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했지만, 투약량에 따라 면역 효과가 다른 원인은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백신의 면역 효과가 90%에 달하는 저용량 투약 방식에 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첫 투약에서 1회분의 절반만 맞은 참가자는 모두 55세 이하로, 고령층이 없다는 점도 뒤늦게 드러났다. 

추가 임상시험에 들어간만큼 유럽연합(EU)과 미국 등에서 긴급사용 승인이 늦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뉴욕타임스(NYT)는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개한 데이터의 오류와 불규칙성, 기타 정보의 누락 등이 임상시험 결과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린다고 보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런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이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할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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