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김 세진 외국인들’… 코스피 고공행진·바이코리아에 보유 시총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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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모 기자
입력 2020-11-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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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



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순매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치를 연이어 경신중인 가운데 외국인들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 시가총액도 역대 최대액 기록을 다시 쓰고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들 원화강세와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 국내 기업들의 실적개선 등이 힘입어 외국인들의 순매수세는 앞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외국인들의 국내 시장에서의 입김 또한 더욱 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26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은 652조2861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동안 외국인이 보유한 시총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17년 11월 1일로 당시 631조1187억원이었다.

외국인들의 시가총액은 지난 11월 2일 562조1692억원에서 11일 609조6393억원으로 600조원 시대로 재진입 했다. 이기간 코스피지수도 2300.16에서 2485.87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11일까지 3조3172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5조236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들의 매도물량을 외국인이 받아낸 것이다.

이후에도 꾸준히 630조원 수준을 이어가던 외국인 시총은 지난 16일 631조6129억원으로 지난 2017년 11월 1일 기록한 역대 최고액인 631조1187억원을 넘어섰고, 이후 23일 647조6839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외국인들의 추가매입은 더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기업들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과 원화강세에 따른 가격매력도 증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경기가 회복될 경우 수출 주도형 제조업 기반인 국내 경제가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취임에 따른 미중 무역갈등의 긍정적 변화 등으로 외국인 순매수는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올해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 20조원을 순매도한 반면, 11월에는 7조원을 순매수해 추가 매수 여력은 높다”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도 연말까진 유효하기 때문에 적어도 12월 중순까지는 매수 흐름이 이어질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여기에 외국인들의 시총 비중을 보면 아직 역대 최대 비중에 크게 미치지 못한 점도 외국인들의 추가매수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 보유지분 비중은 24일 기준 36.28%다. 외국인 비중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지난 2004년 4월26일 기록한 44.11%다. 만약 이같은 수준까지 올라온다고 가정한다면 약 7~8% 비중을 늘릴 여력이 있다. 앞서 시총이 최고점이던 2017년 11월에는 37.9%였다.

이상민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2017년 6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외국인은 약 36조원을 순매도 했다”며 “현재 한국의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세로 볼 때, 자산배분 투자자의 입장에서도 한국의 비중을 다시 늘리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라고 말해 외국인들의 국내증시 진입은 앞으로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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