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경기 회복세 아직 아니야…코로나 3차 유행, 2차보다 충격 클 것"

백준무 기자입력 : 2020-11-26 13:54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은 연초 1차 유행보다 작고, 8월 2차 유행 때보다는 다소 큰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이 총재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경제성장률 전망은 국내에서 겨울 기간 동안 코로나19 재확산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을 전제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수정한 바 있다. 기존 전망치인 -1.3%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8%에서 3.0%로 소폭 상향했다.

다만 이 총재는 아직은 경기 회복세로 보긴 어렵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보다 양호하고 2분기를 지점으로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고 보고 있다"면서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여전히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오히려 당분간 더 확산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 이상으로 강화된다면 우리 경제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큰 폭의 상황 변화가 있다면 성장률 전망치는 그에 따라 얼마든지 수정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은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앞으로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 총재는 "현재로서는 지금의 통화정책 기조를 변경할 단계가 아니고 고려하고 있지도 않다"며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안정적인 성장세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면, 그 때는 완화 조치들을 어떻게 단계적으로 정상화할 것인지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근의 환율 움직임에 대해서 이 총재는 "원·달러 환율이 여타 주요 통화 대비 빠른 속도로 하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 "환율이 단기간에 급락할 경우 수출 기업의 채산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실물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동향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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