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1.1%로 상향…기준금리는 ‘동결’ (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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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20-11-26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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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 ]

한국은행이 국내 경제성장 전망치를 소폭 올려 잡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본회의를 열고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수정했다. 기존 전망치인 -1.3%에서 0.2%포인트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는 3분기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끊고 반등에 성공한 점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 3분기 실질 GDP는 전분기보다 1.9% 늘었다.

이후로도 완만한 수출 회복 흐름이 지속되는 중이다. 실제로 10월 수출은 449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6% 줄어든 수치지만, 조업일수가 2일 부족한 점을 고려하면 오히려 5.6% 늘었다. 일 평균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9개월 만이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역성장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경우, 2차 석유파동이 벌어졌던 1980년(-1.6%)과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8년(-5.1%)에 이은 세 번째 역성장 사례가 된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도 2.9%에서 3.0%로 올렸다. 내후년에는 2.5%의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 19 백신 등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다. 올해 역성장에 따른 기저효과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이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0년 0.5%, 2021년 1.0%, 2022년 1.5%에 각각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기준금리는 0.5%로 동결했다. 지난 5월 금통위를 통해 사실상 실효하한(현실적으로 내릴 수 있는 최저 수준)까지 낮춘 터라 변화를 주기 어려웠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상당수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 부합한다. 최근 본지가 채권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원이 “만장일치로 현행 연 0.50% 동결”을 점쳤다

이들은 최근 부동산 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경제상황을 고려하면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내년까지는 동결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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