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단계 기준이 하루 확진자 800명 이상? 지금보다 심각해야 격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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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26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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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청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현재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했지만, 해당 단계에서 확산을 막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3단계 기준이 높아 격상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주말 영향으로 23일에는 271명이었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24일(349명), 25일(382명) 이틀간 300명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어제 하루에만 경기도 연천 신병교육대에서 최소 60명,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에서 최소 47명 등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는 것.

전날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중간 집계를 한 결과 336명이 추가됐다. 하지만 해당 집계에는 신병교육대와 에어로빅 학원 확진자 수는 포함되지 않아 합치면 400명을 훌쩍 넘는다.

이후 진행된 검사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온다면 오늘(26일)은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재 수도권을 비롯해 확진자 수가 급증한 일부 지자체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해 확산 방지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2단계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천병철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연합뉴스를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만큼 효과적인 방식은 없다. 백신을 도입하기 전까지 거리두기를 통해 시간을 최대한 벌어야 하는데, 앞서 환자 증가세(300명대)가 보였을 때 바로 2.5단계나 3단계로 올리지 않은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적으로 급격하게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 붕괴가 위험에 직면했을 때 내려진다.

전환 기준은 전국 주평균 일일 확진자가 800~1000명 이상이어야 하며, 2.5단계 상황에서 더블링 등 급격하게 환자가 늘어날 경우여야 한다. 또 격상 시 60대 이상 신규 확진자 비율과 중증환자 병상수용 능력 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3단계에서는 원칙적으로 집에 머물며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소화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10인 이상 집합 모임 행사 등이 금지되며, 필수시설 외 모든 다중이용시설 운영이 중단된다. 이때는 지자체별 완화 조치가 불가능하다.

현재 하루 확진자 수가 많아야 500명대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정부가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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