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찾은 정총리, 직원 격려 이면에...월성 검찰 수사에 우회적 불만

원승일 기자입력 : 2020-11-25 17:43
산업부 적극 행정 독려...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접시' 수여 월성 원전 1호기 검찰 수사에 "최근 크게 마음 고생, 알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적극 행정 우수부서 시상을 위해 25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를 방문해 시상식을 마친 뒤 사무실을 둘러보며 직원들과 만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25일 산업통상자원부를 찾아 적극 행정을 독려했다. 정 총리의 이번 방문은 예정에 없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 발표 후 월성 원전 1호기의 경제성 조작 의혹 관련 검찰 압수수색까지 받았던 ​산업부 직원들을 격려하면서도 검찰 수사에 대한 우회적인 불만 표시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산업 육성, 코로나19 대응, 항아리형 경제 및 수소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한 산업부와 중견기업정책과 등 10개 부서에 '적극행정 접시'를 수여했다. 또 공직 생활을 갓 시작하게 된 신임 사무관들에게 임명장을 줬다.

정 총리는 "탄소중립 사회로의 이행, 산업 디지털 전환 및 급변하는 통상환경 대응 등을 위해 산업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국민에게 힘이 되는 정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산업부가 앞장서서 적극 행정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지난 2006년 참여정부 시절 산업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정 총리는 '접시론'을 통해 "일하다가 접시를 깨는 것은 괜찮지만, 일하지 않아 접시에 먼지가 쌓여서는 안 된다. 국민에게 힘이 되는 일에는 접시를 깨는 경우가 있더라도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시 찾은 산업부에서 "공직자들이 품고 있는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동경을 적극 행정으로 마음껏 펼쳐 달라"며 "총리로서 이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산업부에 대한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를 의식한 듯 "최근에 크게 마음 고생하고 있는 점을 알고 있고 안타깝고 걱정을 많이 해왔다"며 "그래도 여러분들이 잘 이겨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움츠러들지 말고 어깨를 펴고 당당히 앞으로 계속 전진하라"고 주문했다.

정 총리는 지난 10일 세종 총리공관에서 열린 취임 30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월성 원전 1호기 검찰 수사 관련 "공직자들의 적극 행정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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