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관족'을 잡아라…어도비 "스포츠 산업도 팬 경험이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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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민철 기자
입력 2020-11-25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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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대면 시대 팬심 공략할 디지털 경험 전략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돼 위기를 맞은 스포츠 업계에서 디지털 경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디지털 기반 개인화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는 기업들이 고객의 경험에 가치를 더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가 스포츠 업계의 비대면 시대 디지털 경험 전략 강화 사례를 소개해 주목된다.

25일 우미영 한국어도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를 맞은 스포츠 및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오프라인에서 느끼는 몰입도와 에너지를 유지하는 한편 디지털만이 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주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팬들의 디지털 경험을 향상시키려면 데이터에 기반한 보다 정밀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콘텐츠와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어도비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 스포츠 팬들은 각자 응원 팀이나 선호 리그에 더 애착을 갖고 있고 적극적인 참여를 원하는 중이라고 지적했다. 앞으로도 디지털을 통한 '집관(집에서의 경기 관람)'이나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참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부 스포츠 리그와 구단은 이를 팬들이 경기장 밖에서 몰입할 수 있는 디지털 경험 제공 기회로 인식하고 대안 찾기에 나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로 소통하고 경기 없이 팬 모은다
 

[사진=한국어도비 제공]


코로나19로 인한 관중 입장 제한을 타개하고자 대한축구협회는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하며 팬 심 모으기에 나섰다. 집에서 머물러야 하는 축구팬들과의 소통하고 있다. 국내에서 활동 중인 선수뿐만 아니라 손흥민과 같은 해외파 선수의 동영상이나 경기장 외 선수들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주제의 동영상을 올리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프로농구(NBA) 대표 구단 중 하나인 밀워키 벅스(Milwaukee Bucks)는 코로나19로 경기가 멈춘 상황에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로 디지털 채널에서 팬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참여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을 찾았다. 그 시도 중 하나로 팀 MVP 선수인 야니스 아데토쿤보(Giannis Antetokounmpo)의 유니폼 증정 캠페인을 열었다. 오프라인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에 1주일 만에 3만명의 팬 참여를 유도하고 6000명의 새로운 팬들을 유입시켰다.
 
온라인 레이싱 경기 중계와 TV밖 골프 콘텐츠
 

[사진=한국어도비 제공]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인 나스카(NASCAR)는 매니아 팬 층과의 관계는 강화하고 새로운 팬들의 참여를 높일 수 있는 개인화된 팬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와 데이터를 활용 중이다. 나스카의 동영상 조회수는 전년 대비 18% 늘고 모바일 앱 방문 횟수도 16% 증가했다. 디지털 채널에서 팬들이 소비하는 시간도 전년 대비 10% 많아졌다. 지난 3월 22일 열린 온라인 레이싱 경기 e나스카(eNASCAR)시청자는 90만명을 기록했다. 6번에 걸쳐 진행된 온라인 레이싱은 TV 중계 방송 역사 상 가장 많은 사람이 시청한 e스포츠 경기로 선정됐다.

PGA 투어는 TV뿐만 아니라 웹 페이지와 소셜 미디어에서도 다양한 콘텐츠를 보기를 원하는 팬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3월 골프 역사상 처음으로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THE PLAYERS Championship)에서 모든 선수의 모든 샷을 라이브 스트리밍할 수 있는 에브리 샷 라이브(Every Shot Live)를 선보였다. 전 코스에 약 120대의 카메라가 72개 홀에 걸쳐 3만2000번 이상의 샷을 촬영해 만들어낸 현장감 있는 서비스다. PGA투어는 어도비 오디언스 매니저를 도입해 티켓 할인 정보를 전달하거나 특정 선수 경기 알림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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