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트럼프의 패배"...美 미시건州, 결국 바이든 승리 확정

최지현 기자입력 : 2020-11-24 09:14
'결과 확정 지연 후 선거인단 차지'...트럼프의 계략, 실패로 끝나 공화당 승리확정 연기 요청에 이틀 뿐...펜실베이니아도 곧 확정
'선거인단 306 대 232',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대승이 점차 확실해지고 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청으로 개표 결과 확정을 미뤄오던 미시건주가 결국 바이든 당선자의 승리를 공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연합뉴스]


23일(현지시간) 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시건주 (선거)검증위원회(Board of Canvassers)가 지난 3일 미시간주에서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를 인증하고 바이든의 승리를 선포했다.

이로써 미시간주는 바이든 당선자에게 16명의 선거인단을 공식적으로 부여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적 경로를 통해 개표 결과를 뒤집을 가능성도 모두 제거됐다.

WSJ에 따르면 공화당 위원 1명과 민주당 위원 2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만장일치로 이를 확정했다.

트럼프 측은 미시건주의 선거 승자 확정을 마감 시한 이후까지 늦춰 공화당이 다수파를 차지한 주의회가 자신을 지지하는 선거인단을 구성하도록 한다는 전략이었지만, 결국 좌절했다.

개표 최종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시건주에서 280만4039명의 표를 얻어 50.6%의 득표율을 기록해 47.8%(264만9852명)에 그친 트럼프 대통령을 꺾었다.

개표 초반 트럼프가 앞서 있던 미시건주의 선거 결과는 후반으로 가면서 우편 사전투표가 열리자 바이든에 역전당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시간주를 비롯해 개표 후반 자신이 역전당한 각 경합주에 대해 우편투표 무효와 부정 개표 등 '사기 선거' 의혹이 있다는 거짓주장을 펼치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상황이다.

이에 지난 21일 공화당 미시건주 지부와 공화당전국위원회(RNC)는 미시건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대선 승자 확정 발표를 미뤄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조지아주의 재검표 사례를 들면서 선거결과 확정 발표 이전에 '완전하고 투명한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 측이 주장하는 사기 선거 의혹의 증거가 드러나 사실로 밝혀질 경우, 법적 대응을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둘 속셈으로 풀이됐다.

특히, 전날인 20일 미시건주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백악관에 다녀온 후 이뤄진 일이라, 트럼프 대통령과의 교감이 있었을 것이란 추측도 있었다.

양측은 코로나19 사태 대응 방안을 논의했을 뿐 선거 불복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해명했지만, 의심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한편, 같은 전략을 구사하려고 했던 펜실베이니아주에서도 트럼프의 구상은 실패로 끝날 것으로 보인다.

연방법원이 펜실베이니아주의 선거 결과 확정을 늦춰달라는 트럼프 캠프 측의 소송을 기각했기 때문이다. 기각 판정을 내린 판사는 트럼프 측의 논거를 "프랑켄슈타인처러머 무턱대고 짜깁기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5명의 선거인단을 보유한 네바다주 역시 24일 선거결과를 확정할 예정이며 바이든의 승리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캠프가 비용까지 지불하며 재검표를 요청한 위스콘신주는 요청에 따라 재검표를 시행한 후 12월1일 선거결과를 확정한다.

각 주는 다음 달 8일까지 개표와 선거 관련 시비를 모두 정리하고 총 538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한다. 이후 같은 달 14일에는 주별로 선거인단의 투표를 진행한 후, 각 주지사는 그 결과를 등기우편으로 12월23일까지 워싱턴DC 미국 연방의회에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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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 결과는 내년 1월6일 연방의회에서 개표를 승인하고 당선자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내년 1월20일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 앞에서 취임식을 진행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자.[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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