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인프라코어, 오늘 본입찰 진행···DICC 우려 잠재우고 흥행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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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20-11-2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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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각 대금은 8000억~1조원 추정

두산그룹 구조조정의 '최종 단계'인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본입찰이 실시된다.

24일 재계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과 매각 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CS)는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6.27%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다. 이날 본입찰은 지난 9월 진행된 예비입찰에 참여한 숏리스트에 포함된 최종 후보군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최종 후보군에는 현대중공업지주·한국산업은행인베스트먼트(KDBI) 컨소시엄, GS건설·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유진그룹, MBK파트너스, 이스트브릿지,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대금은 두산인프라코어의 최근 시가총액인 1조9000억원의 36.27%인 7000억원에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8000억~1조원가량이 될 전망이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홍콩법인(DICC)의 소송에 따른 우발채무가 최대 1조원에 달하는 상황이라 매각 대금이 크게 변동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자들이 본입찰에도 그대로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예비입찰에서는 DICC 우발채무를 최대주주인 두산중공업이 부담하겠다고 약속했으나 본입찰에서는 해당 약속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는 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DICC 기업공개(IPO)와 동반매도청구권 행사 무산 등에 따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1심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가, 2심에서는 FI가 각각 승소했다. 내년 초로 예상된 3심 판결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패소할 경우 두산인프라코어의 새로운 대주주는 최대 1조원가량의 우발채무를 떠안게 될 수 있다.

이 같은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려운 기업은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에 소극적으로 나오게 될 가능성이 높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DICC 소송 리스크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흥행에 성공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굴착기 DX800LC. [사진=두산인프라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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