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신 책임자 "다음 달 11일 첫 접종...내년 5월쯤 집단면역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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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아라 기자
입력 2020-11-23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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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신의 정치화는 불행한 일"

미국 내에서 다음 달 중순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해 내년 5월에는 집단 면역을 기대해도 된다는 소식이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는 22일(현지시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총괄하는 '초고속 작전'팀의 몬세프 슬라위 최고책임자[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다음 달 10일 자문위원회 회의를 열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 신청 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슬라위는 "긴급 사용이 승인되면 24시간 이내에 백신을 접종 장소까지 실어나르는 게 우리의 계획"이라며 "그렇게 되면 승인 다음 날인 11일이나 12일에 첫 백신 접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예정대로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면 12월에는 최대 2000만명, 이후에는 매달 3000만명이 백신을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슬라위는 미국 인구의 70% 정도가 면역력을 갖는다면 '집단 면역'을 기대할 수 있는데, 계획대로라면 내년 5월쯤 집단 면역이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집단 면역을 달성하면 바이러스의 추가 확산에 대한 걱정 없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정상적인 삶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정치적,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백신 접종을 꺼리는 미국인들이 집단 면역 달성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 9월 퓨리서치센터 여론조사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겠다는 미국인은 절반 정도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슬라위는 "백신 절차가 정치화되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대부분 사람이 일상생활로 돌아가기 전까지 백신을 접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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