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코로나 3차 유행' 中...방역 모범국 韓 물론 美·日도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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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연 기자
입력 2020-11-2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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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AP]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세계 각국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이미 진행 중이다. 방역 모범국인 한국은 물론 이미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미국은 여전히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해 심각한 수준이다.

22일(한국시간)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전날(386명)보다는 줄었지만, 닷새 연속 3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로써 한국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만 733명으로, 3만 명대를 넘어섰다. 

지난 2~3월 신천지 집단 감염으로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 대규모 집회를 통해 8~9월 '2차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인 것으로 방역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가 현재 1.5로, 이대로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으면 12월 초에는 600명대의 확진자 수가 나올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인천 남동구 가족 및 지인 모임에서 총 41명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들로 인해 파생된 서울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관련 확진자가 속출해 누적 확진자가 69명으로 늘었다. 

다른 나라도 이미 3차 유행이 진행 중이다. 

21일(현지시간) 미국에서는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201만 9960명으로 집계됐다고 미 존스홉킨스대학이 전했다. 이는 6일 만에 100만 명이 추가된 것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미국 감염자는 전 세계 누적 감염자(5789만 8000여 명)의 20.8%에 달한다. 

가을이 되면서 미국의 재확산이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달 30일 900만 명을 돌파한 지 열흘 만인 지난 9일 1000만 명을 넘었고, 그로부터 6일 만인 15일 1100만 명을 기록했다. 이로부터 또다시 6일 만에 100만 명이 또 늘어 확산 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빨라지고 있어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로이터]

백악관 코로나19 TF(태스크포스) 데비 벅스 조정관은 "이것은 과거 확산세보다 더 빠르다. 또 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26일)에 대해 경고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친척·친구를 방문하러 여행을 가지 말라고 권고했지만, 전문가들은 이들이 권고를 무시하고 방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옆 나라 일본도 일일 확진자 수가 2000명을 넘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22일 NHK는 일본 코로나19 전날 일일 확진자가 2596명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500명이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미 지난 18일 이후로 2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로써 일본의 누적 확진자 수는 13만 1663명으로 늘었다. 

아사히 신문 집계에 따르면 도쿄도, 오사카부, 사이타마, 효고, 지바, 이바라키, 에히메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도 일본 정부는 안일한 태도를 일관하고 있다.

나카가와 도시오 일본 의사회 회장이 경기 부양책인 '고투 트래블(Go To Travel)'로 인해 확진자가 급증했다는 견해를 공개적으로 표명했음에도 스카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감염 방지 대책을 실천하며 고투 트래블, 고투 이트(Go To Eat) 등 '고투 캠페인'은 일부 수정할 뿐 지속한다는 입장은 굽히지 않고 있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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