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역 공실상가, '개인창고'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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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은 기자
입력 2020-11-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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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답십리역‧이수역‧가락시장역에 '또타스토리지' 서비스 23일 개시

  • 취미용품, 원룸 이삿짐 등 보관 가능…보온‧보습시설, CCTV 완비

[사진 = 서울교통공사]
 

캠핑‧스키용품처럼 당장 사용하지 않는 물건부터 소형가구나 원룸 이삿짐까지 기간 제한 없이 보관할 수 있는 개인 창고가 집 가까운 서울지하철역 안에 생긴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역사 내 공실상가‧유휴공간을 창고로 조성해 시민이 중‧장기간 물품을 보관할 수 있도록 대여하는 ‘또타스토리지’ 서비스를 23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시민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지하철역사의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신규 수익도 창출한다는 목표다.

시는 원룸에 사는 비율이 높은 1인 가구, 자녀의 짐이 많아 수납공간이 부족한 4인 가구를 주된 타깃으로 잡았다. 

1인‧4인 가구 주거비율이 높아 이용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의 3개 역사 △답십리역(5호선) △이수역(4‧7호선) △가락시장역(3‧8호선)에서 우선적으로 운영을 시작한다.

또타스토리지는 100% 무인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서울지하철 무인 물품보관함 전용 앱인 ‘T-locker 또타라커’에서 창고 접수부터 결제, 출입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

앱에서 원하는 역사‧창고‧이용기간을 각각 선택한 후 요금을 결제하고 사용자 인증을 거쳐 출입 허가를 받으면 된다. 서울지하철 운영 시간(05:00~24:00)에 이용할 수 있다.

창고는 △캐비넷형 △룸형 두 가지다. 캐비넷형(월 7만9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가로 48cm×세로 38cm×높이 34cm) 10개 정도 들어가는 크기로, 가구 없는 원룸 이삿짐, 취미용품, 수집품 보관에 적합하다.

룸형(월 13만1000원)은 우체국 5호박스 35~45개 정도 들어가 소형가구나 원룸 이삿짐을 보관할 때 이용하면 좋다.

최소 1개월부터 보관할 수 있으며 장기이용(6개월‧1년) 시 추가 할인도 받을 수 있다. 결제는 앱을 통해 신용카드, 계좌이체, 휴대폰 소액결제 방식으로 할 수 있다.

창고 내부는 보온‧보습 시설이 완비됐고 내부를 실시간 녹화하는 CCTV도 설치됐다. 보관 물품에 문제가 생기면 최대 100만원 이내 보상도 받을 수 있다. 

공사는 서비스 개시와 함께 1개월(11.23~12.23) 간 요금 할인 이벤트도 연다. 별도 신청 절차 없이 전용 앱을 통해 신청하면 20% 할인받을 수 있다.

이번 또타스토리지 서비스는 공사가 지난 6월 발표한 생활물류센터 조성 사업 중 하나다. 공사는 이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최대 50개 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생활물류센터 사업은 신규 수익 창출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시민편의 증진 등 공익적인 효과를 함께 가져올 것"이라며 "사회변화에 대응하면서 시민편의를 높이기 위해 지역 중심의 생활편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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