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지주사 주가 상승 본격화…저평가·'배당 매력' 외국인 순매수 영향

문지훈 기자입력 : 2020-11-23 00:10
SK·LG 등 이달 주가 반등…롯데지주 20% 올라

최근 코스피가 코로나19 백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상승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 지주사의 주가 역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연말 배당 시즌을 앞두고 고배당 기대감에 따른 외국인의 매수세, 비교적 저렴하다는 인식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를 비롯해 LG, 롯데지주, GS, 한화, CJ, 두산 등 7개 대형 지주사의 주가는 이달 들어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 종목 중 롯데지주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롯데지주는 이달 들어 20.77% 상승했고 SK가 17.26%로 뒤를 이었다. GS(13.48%)와 LG(11.95%)도 각각 10% 이상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한화의 경우 8.73% 올랐고 CJ와 두산은 각각 5.26%, 5.15% 상승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3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급락 이후 증시 흐름에 맞춰 상승 흐름을 보이자 하반기 들어 약세를 보였다. 실제 LG 주가는 지난 8월 11일 9만4400원까지 올랐으나 이후부터 하락세를 보이며 지난달 말까지 28.18% 하락했다. SK 역시 지난 6월 16일 연중 최고가인 33만2000원을 기록한 이후 지난달 말까지 45.03%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증시 반등 국면에서 이들 대형 지주사가 비교적 저평가됐다는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김한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장주 급등이 컸던 시기에 주가 탄력성이 낮은 대형지주 투자의 기회비용이 컸고 기존 투자 포인트들이 동일하게 유지되고 추가 모멘텀이 부족해 투자 심리가 약화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최근 시장 강세는 지속되고 주가가 급등했던 업종들은 다소 안정되면서 순자산가치(NAV) 대비 저평가된 지주 종목들에도 상승 기회가 도래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들이 이달 들어 국내 증시 순매수세로 돌아선 가운데 대형 지주사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 것도 주가 상승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SK의 경우 지난달 외국인이 49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에는 250억원을 순매수했다. GS 역시 지난달 116억원 순매도에서 이달 149억원 순매수로 돌아섰다. 롯데지주에 대해서도 지난달에는 36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달에는 98억원을 사들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 배당 수익률을 겨냥한 외국인의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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