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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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1-1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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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여객기. [사진=대한항공 제공]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나서기로 하면서 '세계 7위권' 국적항공사 탄생이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노선 감소와 가격 상승에 따른 선택권 축소를 우려하고 있는데요.

특히 기존에 쌓아둔 마일리지 등에 대한 궁금증이 나오고 있습니다.

Q. 노선 축소될까요? 

A.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인수될 경우 중복 노선의 경우 단일 노선으로 일부 통합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두 항공사 모두 올해 3분기 매출이 반토막 나는 등 위기를 겪고 있는 만큼 수익성이 떨어지는 노선은 감축할 것이라는 의견인데요. 

이에 대해 김상도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은 "노선의 급격한 폐지보다는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거나 추가 운항이 필요한 노선에 잉여 기관이나 인력 투입해 소비자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미주 지역은 그동안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주 3회 같은 날 같은 시간대에 비행기를 운영해 소비자 선택권이 제약받았다"면서 "하지만 (조정 후) 서로 다른 날 운항하게 되면 소비자 편익이 증가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역시 노선 축소보다는 중복 노선의 경우 운항 시간대를 분산, 배치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구상입니다. 

Q. 항공권 가격이 오를까요? 

A. 정부는 외항사와 저비용항공사(LCC)와의 경쟁 등으로 급격한 운임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실장은 "국제선 항공 운임은 임의로 설정할 수 있는 게 아니고 항공협정에 의해 상한선이 설정되고, 그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임이 결정된다"며 "외항사가 현재 33% 이상의 시장점유율 갖고 있어서 대한항공이 일방적으로 (운임을) 올릴 수도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단독노선에서 과도한 운임을 받거나 하면 운수권 배분 등의 조치로 적정한 수준으로 관리할 것"이라며 정부의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죠.

하지만 소비자들은 대한항공이 단독으로 운영해 왔던 몽골 노선의 경우 그동안 거리는 짧지만 유럽 노선만큼 가격이 비쌌던 점 등을 앞세워 우려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Q. 마일리지 어떻게 하나요?

A. 소비자 입장에서는 양사의 마일리지를 어떻게 사용하느냐를 두고도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정부는 "마일리지는 통합된다"는 답변을 내놨습니다.

김 실장은 "통합되면 마일리지는 같이 사용된다"면서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사용처가 부족해 소비자 불편이 컸는데 이제 대한항공이나 관련 제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오히려 소비자 편익이 증대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Q. 마일리지 통합 비율은 어떻게 되나요?

A. 다만 업계에서는 마일리지 통합 비율이 1대 1로 산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 마일리지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용금액에 따라 항공사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한 신용카드의 경우 대한항공은 1500원당 1마일이 적립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1000원당 1마일이 적립되고 있습니다.

Q. 각 사의 글로벌 항공 동맹이 달라요 

A. 일부 고객들은 각 사가 가입한 글로벌 항공 동맹이 다르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항공은 에어프랑스·델타항공 등과 함께 스카이팀 소속이고, 아시아나항공은 루프트한자·유나이티드항공 등이 가입된 스타얼라이언스 소속인데요. 소비자들은 각 사에 적립한 마일리지로 동맹 내 항공사 티켓을 발권하거나 좌석 업그레이드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스타얼라이언스는 스카이팀보다 규모가 클 뿐만 아니라 타이항공, 에티하드 등 국내 소비자들이 자주 이용하는 외항사들이 가입돼 이를 노리고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하는 고객들도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자회사인 만큼 통합 후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할 가능성이 커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적립 고객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나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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