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조짜리 대어' 에어비앤비 연내 상장 본격화...IPO 신청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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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입력 2020-11-17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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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중순 나스닥 상장 완료할 듯...시가총액 300억 달러 전망

  • 1차 유치 목표 '10억 달러'...3분기 흑자 전환 성공에 '파란불'

숙박 공유 스타트업 에어비앤비가 연말 기업공개(IPO) 대열에 합류했다. 12월 중순 나스닥 상장 과정이 완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그간 미국 월가에서 최대 IPO 기대주로 꼽혀왔던 만큼 30조원이 넘는 시가총액 확보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에어비앤비.[사진=로이터·연합뉴스]


16일(현지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비앤비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사업설명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서류 제출로 IPO 과정을 본격화하는 에어비앤비는 다음 달 중순 미국 나스닥에 상장해 'ABNB'란 약칭으로 주식 거래를 개시할 예정이다. 모건스탠리가 상장 주간사로 주도하고 골드만삭스 역시 중추 역할로 참여한다.

앞서 총 30억 달러를 조달한다는 목표를 세웠던 에어비앤비는 이번 상장 1차 목표로 10억 달러를 계획했다. 시장에선 IPO 과정 완료 후 에어비앤비의 뒤 시가총액이 300억 달러(약 33조2000억원)에 달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2008년 창업 이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중 하나로 성장해 그간 뉴욕증시에서 IPO 시장 최대어로 꼽혀왔던 에어비앤비의 주식 상장이 다음 달 중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러차례 IPO 시도에 실패했던 에어비앤비는 지난 8월11일 올해 안으로 뉴욕증시 상장 과정을 마무리할 계획을 밝히며 화제가 됐다.

3년 전인 2017년 처음으로 투자자들을 모집할 당시만 해도 에어비앤비의 기업가치는 310억 달러(약 37조원)에 달했지만, 작년 IPO 시도 실패로 인한 자금난과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지난 4월 기준 가치평가액은 반토막 수준인 180억 달러(약 21조원)로 쪼그라들기도 했다.

올해 초에도 IPO 계획을 내비쳤으나 코로나 사태로 연기하면서 기업가치가 추락한 것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올해 안에 IPO 일정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줄곧 적자를 내오던 에어비앤비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회사는 지난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해 IPO 성공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인력 축소와 경비 절감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올 3분기 에어비앤비는 13억4000만 달러의 매출과 2억1900만 달러(약 2천430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숙박 예약이 줄면서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18% 감소했다.

앞서 올해 1∼9월 동안 실적도 부진했다. 에어비앤비는 코로나 사태 여파로 해당 기간 매출액이 작년 동기 대비 32% 감소하고 6억9700만달러(약 7천72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매출액은 32% 줄고 손실액은 2배 이상 증가했다. 앞서 2019년 에어비앤비는 연 48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6억7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브라이언 체스키 에어비앤비 최고경영자(CEO)는 "운영 자금(20억 달러 규모 부채)을 조달하고 전체 직원의 4분의1가량인 1900명을 정리해고해 비용 절감에 나섰으며, 비(非)핵심 분야 사업도 매각·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에어비앤비는 사업 구조 역시 코로나19 사태에 맞춰 조정했다. 기존여행자들을 위한 숙박 공유 사업에서 지역 인근의 숙소를 임대하는 사업에도 초점을 맞추고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를 새롭게 디자인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행기를 타지 않고도 거주지에서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면서 해당 전략이 효과를 거뒀다"면서 "코로나19 위기로 호텔 업계의 경쟁사들은 여전히 비틀대는 가운데 에어비앤비는 턴어라운드(흑자 전환)를 했다"고 평가했다.

CNBC 역시 "에어비앤비가 힘든 2020년을 견뎌냈다"면서 "전염병 사태에서 빠르게 반등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내년 백신 출시로 코로나 사태가 진정할 경우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실적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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