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VS 바이든] 美 대선, 개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오수연 기자입력 : 2020-11-07 17:55
5개 주서 아직도 개표…일일이 2차 검토 해야

미국 대선 개표 장면. [사진=AP·TASS·로이터 ]

미국 대통령선거 승자가 개표 시작 나흘째인 6일(현지시간)까지도 확정되지 않고 있다. 이날 기준 아직 승부가 가려지지 않은 '지각 개표' 주(州)는 5곳에 달한다.

AP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네바다 주는 현지에서 지나친 개표 지연으로 비판을 받고 있다.

제니퍼 러셀 네바다 국무장관 대변인은 "우리는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한 열흘이 걸릴 수 있다고 모두에게 말했다"고 밝혔다.

오는 12일이 돼서야 승부가 결판날 수 있다는 것이다. 네바다의 개표율은 93%로, 5개 주 중 가장 낮다.

개표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은 우편투표다.

네바다에서는 이날 기준 약 12만4500표가 아직 개표되지 않았다. 이중 절반은 우편투표고 나머지는 잠정투표다. 잠정투표는 유권자 명부에 등록되지 않은 미국 시민이 기표소에 나왔을 때 일단 투표하게 한 뒤, 선거관리당국이 추후 검증하는 방식이다.

네바다는 지난 8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고려해 모든 유권자에 우편투표 용지를 발송했으며, 도착 시한은 대선일부터 7일 뒤인 11월 10일로 정했다.

또다른 지연 사유로 개표 절차가 꼽힌다.

미개표 분량 중 90%는 클라크카운티 것이다. 이 지역은 라스베이거스 등 인구 밀집지를 포함하고 있는 데다 개표 절차를 이중, 삼중으로 진행하고 있다.

클라크카운티 당국에 따르면 처리되지 않은 표를 여러 항목으로 나눈 뒤 각각의 항목을 단계별로 검증한다. 우편투표의 경우 먼저 서명을 검증해야 하는데, 일단 표를 기계에 통과시켜 검증하고, 기계로 안되면 개표 요원이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확인해야 한다. 이렇게 검증된 표가 처음 도착한 표와 같은 개수인지 확인한 뒤 어느 후보로 가는 표인지 세기 시작한다.

AP 통신은 지난 5일 기준 서명 확인이 필요한 표가 4만4000장에 달하고, 개수 확인이 필요한 표가 2100장이라고 밝혔다. 특히 개표 요원은 이 과정에서 유권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유효표 여부를 재차 검증한다.

펜실베이니아는 필라델피아에서 지연이 발생했다. 필라델피아 당국은 당초 지난 5일 밤까지 최종 집계를 내놓겠다고 밝혔으나 하루가 지난 6일까지 개표율이 96%를 맴돌고 있다.

CNN 방송에 따르면 이날 우편투표 중 2만장, 잠정투표 중 1만5000장∼2만장이 서명 또는 훼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분류됐다. 이 경우 2차 검토에 들어가야 하며, 이 과정에서 최대 3명이 투입돼 확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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