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 블록체인 포럼] 김석환 원장 “코로나가 부른 비대면 사회, DID가 ‘킬러 앱’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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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섭 기자
입력 2020-11-04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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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ID 도입 시 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신원인증... 정보 위변조 우려 없어

  • 특정 플랫폼의 정부 독과점도 방지... 유럽 캐나다도 앞다퉈 도입 중

  • "DID 글로벌 표준 지원, 시범 사업 통해 관련 생태계 활성화하겠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 세계가 비대면 사회로 빠르게 전환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분산신원인증(DID)’이 간편하게 신원을 인증하면서도 신뢰를 보장할 수 있는 '킬러 앱'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유럽과 같은 주요 국가들도 DID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세상의 핵심 가치는 ‘디지털 신뢰’인데, 이를 담보하는 최적의 기술이 DID”라며 “블록체인 시대에 DID는 킬러 앱”이라고 강조했다.

DID는 탈중앙화, 위변조 방지의 특성을 갖춘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분을 확인하는 디지털 신원확인 체계를 말한다. DID를 활용하면 개인은 휴대폰 하나만으로도 간편하게 신원 조회가 가능하고, 다수의 사용자가 서로의 정보를 지켜보는 감시자의 역할을 수행해 데이터의 유출과 위·변조도 막을 수 있다. 또한 DID는 일부 플랫폼 기업들이 데이터를 독과점하는 문제도 막을 수 있다. 개인정보의 주권이 정부나 기업이 아닌 개인에게 주어지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현재 데이터에 관한 통제권은 중앙집중화된 플랫폼 기업들이 가지고 있지만, 향후 개인이 데이터를 통제하고 개인의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회로 가는 것이 DID가 가진 의미”라고 강조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제1회 리얼 블록체인 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주요 국가들도 온라인 거래, 신원 확인 등에 DID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해부터 회원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DID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고, 캐나다에선 온타리오주가 DID 생태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정부 또한 지난해 9월부터 블록체인 기반의 디지털 신원 증명 서비스를 연구하고 있다. 한국에선 행정안전부가 지난 10월부터 모바일 신분증 체계를 구축하고 있고, 인터넷진흥원은 다음달 DID 기반의 사원증을 선보일 계획이다.

시장 전망 또한 밝다. 전 세계 DID 시장 규모는 2021년 101억 달러(약 12조원)에서 2025년 252억 달러(약 30조원), 2030년에 938억 달러(약 11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장은 DID 확산을 위해 국제 표준화 참여, 디지털 취약 계층 지원, 관련 법·제도 개선, 시범 사업 활성화 등을 강조했다. 

그는 “DID 협의체 운영, 표준화 포럼 신설 등을 통해 한국의 DID 국제표준화를 지원하고, DID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발굴해 서비스 중심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활성화를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정부는 신원확인 체계에 대한 구체적 목표 설정을 통해 시장과 국민의 혼선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 원장 [사진=유대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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