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활동, 수출 증가 덕에 '온기'...코로나 2차 대유행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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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신 기자
입력 2020-10-3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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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생산 2.3%↑·소비 1.7%↑·설비투자 7.4%↑

  • 선행 및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4개월째 동반상승

[자료=기재부 제공]

산업활동에 모처럼 온기가 돌았다. 9월 생산・지출 측면의 지표가 증가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다. 

다만, 최근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의 2차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20년 9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9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증가했다. 이 같은 '트리플' 증가는 3개월 만이다.

8월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재확산했으나 추석 효과와 수출 증가가 경제를 떠받들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플러스 전환에 성공한 가운데 3분기 마지막 달인 9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4분기 전망을 비교적 밝게 하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9월 전산업생산은 두 달 만에 증가했다. 지난 7월 0.1%에서 8월 -0.8%로 꺾인 뒤 9월 2.3%로 반등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이 각각 전달보다 5.4%, 0.2% 올랐다. 이처럼 산업생산이 증가한 것은 수출 덕분이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7.7%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전기·가스업(-4.1%)이 감소했으나 광업(8.4%), 제조업(5.9%)이 증가하며 전달보다 5.4% 증가했다.

제조업재고는 전달보다 2.5% 줄었으나, 1년 전과 비교하면 0.2% 소폭 증가했다. 제조업평균가동률은 전월에 비해 4.2%포인트 상승한 73.9%로 집계됐다.
 

[자료=기획재정부 제공]

서비스업은 금융·보험(-2.4%), 숙박·음식점(-7.7%) 등이 감소했으나, 도소매(4.0%), 운수·창고(2.7%) 등이 늘어 전월 대비 0.3%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상향되며 숙박·음식점(-7.7%), 예술·스포츠·여가(-1.9%), 교육(-1.8%) 등의 부진은 이어졌다.

지출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은 전달보다 1.7% 늘었다. 8월(3.0%)보다 증가 폭은 축소됐으나 두 달 연속 증가다.

음식료품, 의약품, 서적·문구 등 비내구재(3.1%), 의복, 신발·가방 등 준내구재(1.5%)는 증가했다. 반면 승용차, 컴퓨터·통신기기 등 내구재(-0.7%)는 줄었다.

소매업태별로 보면 무점포소매, 승용차·연료소매점, 면세점, 편의점은 줄었지만 대형마트, 슈퍼마켓·잡화점, 전문소매점, 백화점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7.4% 증가했다. 3월(7.5%)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다. 기계류(-1.5%)는 줄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34.3%) 투자가 이를 상쇄했다.

건설업체가 실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6.4% 증가했다. 건축(7.0%)과 토목(5.0%) 공사 실적이 모두 늘었다.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2.0% 증가했다. 철도·궤도 등 토목(-53.8%)에서 줄었지만, 주택 등 건축(42.7%)에서 증가했다.
 

[자료=통계청 제공]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등이 감소했으나,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한 영향이다.

향후 경기를 예상할 수 있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건설수주액이 줄었으나 경제심리지수, 코스피 등이 증가해 전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두 지수가 4개월 연속 동반 상승한 것은 2005년 10월∼2006년 1월 이후 처음이다.

안형준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개월째 동반 상승하는 등 수치상으로 보면 경기 개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미·중 갈등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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