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노조, 오늘 부분파업 돌입…생산손실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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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20-10-30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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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후반 근로자 4시간씩 파업

  • 지난 23일부터 잔업·특근 거부

  • 사측과 임단협 두고 입장차 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이 지난 4월 21일 서울 서초동 자동차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자동차업계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지엠(GM) 노동조합이 30일부터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에 따르면 이날 한국GM 전반조 근로자가 4시간 동안 파업을 했다. 이어 후반조 근로자도 4시간 파업에 나선다. 다음 달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전·후반 근로자가 4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전날 한국GM지부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부분파업 등 투쟁지침을 마련한 바 있다. 지난 23일 시작한 잔업과 특근 거부도 임단협이 종료될 때까지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한국GM 노조는 그동안 사측과 21차례 임단협을 진행했지만 임금인상·성과급 지급 규모, 미래발전방안 등에서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이틀간 파업한 뒤 다음달 3일 쟁의대책위를 다시 열고 추후 투쟁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김성갑 노조 지부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그동안 공장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 대화와 투쟁을 병행했으나 이제는 투쟁의 시간"이라며 "이제 조합원과 함께 전면적 투쟁국면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평균 2000만원 이상)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올해 기본권 동결, 내년 기본급 2만2000원 인상, 성과급은 올해 220만원과 내년 330만원을 지급하는 안을 제시했다. 여기에 2년 주기의 임금협상을 전제로 150만원의 특별일시금을 자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또 노조는 인천 부평2공장에 신차 생산 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제시해 달라고 요구했으나 사측은 이미 배정된 차량의 생산 일정만 일부 연장하겠다는 뜻만 거듭 밝힌 상태다.

노조의 파업 결정에 한국GM을 비롯한 협력업체들의 위기는 가중되는 모양새다. 지난 23일부터 노조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면서 17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데, 노조가 부분 파업에 돌입하면서 상황은 더 어려워졌다. 

앞서 한국GM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대다수 업체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처해 있는데 추가적인 생산 손실이 발생할 경우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며 조속한 임단협을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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