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언제 말 걸지 아는’ AI스피커 개발 길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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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철 기자
입력 2020-10-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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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차나래 제1저자(KAIST), 김아욱 교수(강원대학교), 이의진 교수(KAIST)[사진 = 카이스트]


언제 말을 걸어야 할지를 아는 인공지능(AI) 스피커 개발 가능성이 높아졌다.

카이스트(KAIST)는 전산학부 이의진 교수 연구팀이 이재길 교수, 산업디자인학과 이상수 교수와 함께 다학제 연구팀을 구성해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 스마트 홈 환경에서 최적의 발화(發話) 시점을 결정하는 중요한 사용자 상황맥락 요인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최적의 발화 시점에 관한 추론은 AI비서가 음성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중지 또는 재개를 스스로 결정하고 제어하기 위한 필수적인 기술이다.

연구진은 대화하기 좋은 시점을 결정하는 주요 상황 요인을 찾기 위해 19개의 실내 활동 범주를 만들어 테스트했다. 이 결과, 연구팀은 적절한 시점을 결정하는 상황맥락 요인으로 크게 개인적 요인과 움직임 요인, 사회적 요인을 꼽았다.

개인적 요인은 크게 ‘활동 집중도’, ‘긴급함과 바쁨 정도’, ‘정신적·육체적 상태’, ‘다중 작업수행을 위한 듣기 또는 말하기 가능성’ 등 4가지다.

움직임 요인은 ‘외출’, ‘귀가’, ‘활동 전환’ 등 3가지다. 사용자 움직임이 있을 때는 스피커와 대화 가능한 거리가 최적 시점 판단에 큰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전화 대화뿐만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있다는 것도 스마트 스피커와 대화하기 좋은 시점에 영향을 끼친다는 현상을 확인했다.

제1 저자인 차나래 학생은 “이번 연구가 미래 스마트 스피커 개발의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는 센서 데이터로 감지된 상황맥락 정보를 활용해 스마트 스피커가 스스로 대화를 시작·중지, 또는 재개하기 좋은 타이밍을 선제적으로 감지해 지능적인 음성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차세대정보 컴퓨팅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유비쿼터스 컴퓨팅 분야 국제 최우수 학술지인 ‘Proceedings of the ACM on Interactive, Mobile, Wearable and Ubiquitous Technologies’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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