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에 무기 판 美록히드·보잉·레이시언 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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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예지 기자
입력 2020-10-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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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만에 무기 판매 승인 5일만에 '보복조치' 내놔

지난해 중국 건국 70주년 행사에 등장한 둥펑-5B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한층 격화했다. 중국 정부가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기로 한 미국 방산 기업 세 곳과 개인을 제재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만에 무기 판매를 승인한 지 5일 만이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에 미사일, 포병 로켓 시스템, 센서를 수출할 예정인 국 록히드마틴, 보잉, 레이시언을 제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오리젠(趙立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무기
판매 과정에 관여한 개인에게도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오 대변인은 이날 정확한 제재 시점이나 방안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같은 중국 측의 제재 조치는 미국 국무부가 지난 21일(현지시간) 18억 달러(약 2조403억원) 규모에 달하는 무기체계 3종의 대만 수출을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한 이후 나왔다.

대만에 수출하는 무기는 보잉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SLAM-ER) AGM-84H 135기, 록히드마틴의 트럭 로켓 발사대인 고기동 포병 로켓 시스템(HIMARS) 11기,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의 전투기 사진·데이터 전송용 외부 센서 MS-110 6기다. 콜린스 에어로스페이스는 레이시언의 자회사다.

미국 의회는 국무부 통보 후 30일 안에 무기 판매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현재 미국 공화·민주 양당 모두 중국의 군사 패권 추구를 경계하고 있어 의회가 승인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사실 트럼프 행정부가 대만으로의 무기 수출을 밀어붙이자 중국 정부는 앞서 무기 제조사 제재 등의 대응 방침을 밝힌 바 있다. 22일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만에 대한 무기 수출은 심각한 내정 간섭이며 중국 주권과 안보 이익을 해치는 행위"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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