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별세] 여야 지도부 조문 이어져 “한국 위상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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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20-10-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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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낙연 “혁신 리더십으로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

  • 김종인 “창의적 머리로 한국 위상 높이는데 기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국민의힘 소속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이 회장 빈소를 각각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5분쯤 빈소를 찾아 15분 정도 유가족을 위로했다. 취재진과 만난 이 대표는 “고인께서는 보통 사람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탁월한 혁신의 리더십으로 삼성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웠다”며 “국가 위상과 국민의 자존심, 자신감까지 높여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는 “개인적으로 이 회장을 가까운 거리에서 뵌 적은 없다”면서 “이제까지 고인이 해오신 것처럼, 삼성이 한국 경제를 더 높게 고양하고 발전시키면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기업으로 도약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전날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의 빛과 그림자”를 언급, “재벌중심의 경제 구조를 강화하고, 노조를 불인정하는 등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조세포탈, 정경유착 같은 그늘도 남겼다”고 지적했는데, 이와 관련해선 별다른 말을 남기지 않았다.

김 원내대표도 뒤이어 빈소를 찾았다. 김 원내대표는 “고인께선 혁신 기업가셨다. 삼성을 세계를 대표하는 초일류기업으로 키웠고, 특히 현대 산업에서 가장 필요한 반도체에 혁신 정신으로 도전해 세계적으로 육성한 큰 공이 있다”고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가 26일 오전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지도부도 빈소를 찾았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방문한 여야 지도부 중 유일하게 이 회장과 인연이 있는 인물이다. 김 위원장은 “내가 경제수석할 때 자주 만나고 그런 적이 있다”며 “1990년대 들어와서 우리 나라의 산업 전반을 놓고 봤을 적에 삼성전자가 반도체, 스마트폰 등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드는데 혁혁한 공로를 세웠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창의적인 머리를 갖고 했기 때문에 오늘날 우리나라의 산업, 국제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아주 큰 기여를 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 회장과 악연이 있다.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했던 김 위원장은 당시 자동차 산업을 허가해달라는 이 회장의 요청을 거절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 이 회장과의 일화를 자세히 기록하기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고인은 창조와 혁신 경영으로 삼성그룹을 재창업하다시피 하셔서 전세계에 대한민국 국민이 다니면서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느낄 수 있게 해주시는 분”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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